블록체인

AMD·TSMC 등 반도체 기업, 암호화폐 침체 후유증 '장기화'


  • 조은주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9-01-28 16:26:46

    미 반도체 제조업체 AMD가 이달 말 2018년 4분기(10~12월) 결산 발표를 앞둔 가운데 암호화폐 침체 후유증'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나왔다.

    마켓워치, 코인텔레그래프 등 26일(이하 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 투자사 서스퀘하나(Susquehanna)의 크리스토퍼 롤랜드(Christopher Rolland) 재무 분석가는 AMD 실적 발표에 앞서 "AMD가 기대 실적을 달성했겠지만 향후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소매 가격이 문제를 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암호화폐 마이너(채굴)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던 AMD 유력 GPU 제품인 '라데온(RADEON) RX580'의 경우, 지난해 2월 평균 가격이 550달러였지만 최근에는 180달러까지 떨어진 상태다.

    투자은행 코웬앤코의 매튜 D.램지(Matthew D. Ramsay) 애널리스트도 "GPU 유통망에서 단기적으로 판매가 둔화됐고 3분기는 재고로 인해 혼란이 발생했다. 하지만 이 재고 문제의 영향은 연초 이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AMD뿐 아니라 다른 반도체 업체들도 암호화폐 시장 침체로 인해 고전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대만 TSMC는 지난해 마이닝 관련 수익이 대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TSMC의 웨이저자 최고경영자(CEO)는 "암호화폐 관련 매출은 2018년부터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면서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더 감소폭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 업체 엔비디아의 주가는 지난해 4분기에만 무려 54% 하락했다. 미 경제 매체 CNBC는 엔비디아의 퍼포먼스가 미 뉴욕 주식시장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 중 가장 나빴다고 분석했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966849?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