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인터뷰

[취재현장] 엔비디아가 제시하는 현실적인 ‘RTX’ 플랫폼, 지포스 RTX 2060


  • 박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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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1-25 19:08:16

    엔비디아 코리아가 삼성동에 위치한 호텔 유리앤에서 최근 출시된 지포스 RTX 2060과 모바일 그래픽카드인 지포스 RTX 맥스큐(Max-Q)를 공식 발표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 엔비디아가 제시하는 현실적인 RTX 플랫폼

    엔비디아의 새로운 튜링(Turing) 아키텍처가 적용된 그래픽카드인 지포스 RTX 2060은 메인스트림급 모델인 만큼 많은 사용자가 기다려 왔던 제품이다. 엔비디아는 이 새로운 그래픽카드에 대해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 엔비디아 김승규 컨슈머 사업 부문 대표

    발표 전 엔비디아 김승규 대표는 “GTX가 아닌 RTX는 엔비디아의 새로운 플랫폼으로 이런 라인업의 메인스트림급 그래픽카드가 바로 지포스 RTX 2060”이라며 “가장 현실적인 RTX 플랫폼을 경험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발표는 테크니컬 마케팅 김선욱 이사가 진행했으며, 지포스 RTX 2060 소개에 앞서 RTX 플랫폼의 근간을 이루는 ‘튜링’ 아키텍처에 대해 보다 자세한 내용이 다뤄졌다.

    최근 게임은 부동소수점보다는 주로 정수 연산을 진행한다. 때문에 튜링 아키텍처는 이런 정수 연산에 대한 인테저 코어를 별도로 마련했다. 하나의 TPC에 이전에는 1개의 인테저 코어가 들어갔다면 튜링은 2개의 인테저 코어를 갖춘 구조로 바뀌었으며 이에 따라 L1캐시를 2배로 늘렸으며 L2 캐시 역시 2배로 늘어났다.

    더불어 튜링 아키텍처가 쓰이는 그래픽카드에는 더 빠른 그래픽 메모리인 GDDR6가 쓰인다. 더불어 튜링은 연산된 데이터를 바로 비디오 메모리로 보내는 것이 아닌, 무손실 압축을 통해 보내기 때문에 더욱 높은 성능 향상을 가져왔다.

    ▲ 텐서 코어는 그래픽의 정밀도를 높이는 데 탁월하다

    텐서 코어의 경우 AI 연산용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와닿는 부분이 매우 제한적이지만, 바꿔 말하자면 부동소수점 연산에 최적화된 코어라 할 수 있다. AI라고 한다면 막연한 느낌이 들 수도 있겠지만, 이런 AI에 최적화된 텐서 코어는 게임에서 더 정교한 그래픽 구현에 최적화됐다. 랜더링되고 있는 그래픽에 텐서 코어가 사물이나 배경의 오브젝트를 보다 사실적 표현이 가능할 수 있도록 ‘보정’하는 기능을 반복하며 더욱 세밀한 그래픽을 완성해 준다.

    ▲ 엔비디아는 RTX를 '플랫폼'이라고 표현했다

    RTX는 단순히 레이트레이싱이 추가된 것이 아닌, GTX 라인업을 뛰어넘는 엔비디아의 새로운 플랫폼이라고 전했다. 옵티X, DXR, 불칸 등 새로운 그래픽 api를 하드웨어 적으로 지원하며, 더욱 개선된 성능을 기반으로 한다.

    ▲ 저해상도 이미지를 고해상도로 바꿔주는 슈퍼 레솔루션도 텐서 코어를 활용한다

    ▲ 단순히 지우기만 해도 AI를 활용해 공백을 자동으로 그려 넣는다

    엔비디아는 포토샵 플러그인 형태로 제공될 예정인 슈퍼 레솔루션 기능도 소개됐다. 이는 텐서코어가 주축으로 연산되는 기능으로 저해상도 이미지를 고해상도로 AI가 자동으로 보정, 업스캐일링이 가능하다. 영화에서 보던 이미지 확대 보정이 이제 대중적 기술로 구현된 것이다. 더불어 이미지의 지우고 싶은 부분을 지우면 AI가 자동으로 지우고 배경을 자동을 채워 주기도 한다. AI가 이미지를 새롭게 구성된다는 것이다.

    ▲ VR 관련 기술도 더욱 완숙한 경지에 이르렀다

    VR에 대한 부분도 더욱 개선된 성능을 보인다. 이전에는 디스플레이를 여러 개 연결했을 때도 수평으로 늘어 세워야 화면 왜곡이 없었지만, RTX 라인업에서는 사용자를 둘러 싸는 듯이 다중 모니터 환경을 만들어도 화면 왜곡을 없앨 수 있다. 더불어 VR 기기 사용시에도 더욱 높은 해상도에서 원활한 환경을 제공한다.

    ▲ 실제 60프레임으로 실행되는 1PC 방송 시스템도 시연했다

    최근 스트리머들이 늘어남에 따라 게임 방송용 시스템의 수요도 늘었다. 그러나 게임 방송 시 쾌적한 환경을 위해 2대의 PC를 쓰는 경우가 많았다. 엔비디아는 지포스 RTX 2060을 사용한다면 1대의 PC에서도이 높은 제원을 요구하는 게임 방송이 충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OBS라는 브로드캐스팅 툴과 함께 사용할 때 더욱 쾌적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엔비디아가 제시한 가격과 실제 가격은 다소 차이가 있다

    엔비디아는 이런 튜링 아키텍처가 적용된 현실적인 그래픽카드가 바로 지포스 RTX 2060이라고 전했다. 지포스 GTX 2060은 제조사의 각 모델에 따라 다르지만 40~50만 원대 전후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 엔비디아 코리아 테크니컬 마케팅 김선욱 이사

    엔비디아 코리아 김선욱 이사는 “지포스 RTX 2060은 지금까지 출시된 대부분의 게임에서 풀 HD는 풀 옵션 60프레임 정도의 성능을 보이며, 4K 해상도에서는 상옵 정도로 60프레임 이상 구현이 가능한 그래픽카드”라며, “배틀필드V에 DLSS가 적용되면 지포스 RTX 2060에서도 레이 트레이싱 옵션은 중간 정도 효과에서 60프레임 이상의 쾌적한 게임 환경을 경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새로운 RTX 모바일 맥스큐 라인업

    노트북에도 RTX 플랫폼이 적용된다. 더불어 더욱 완숙해진 맥스Q(Max-Q) 디자인은 이전에는 전성비와 다이 사이즈를 줄이는 데 중점을 뒀다면, 이번에는 각 노트북의 설계에 최적화된 설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 지싱크 얼티밋은 발광판 LED를 세세하게 나눠 HDR 시 더욱 선명한 화질을 보여준다 

    ▲ 지싱크 얼티밋 지원 모니터는 3종류로 그 중 2개 모델은 국내 출시됐다

    ▲ 폭 넓은 호환성으로 돌아온 지싱크

    ▲ 엔비디아의 지싱크 컴패터블 모니터는 위와 같다

    얼마 전 CES 2019에서 엔비디아는 지싱크 ‘호환’ 모니터의 종류를 대폭 늘렸으며 그 등급을 구체화 했다. 모니터의 화면뿐 아니라 발광판까지 활용해 더욱 선명한 HDR을 구현하는 ‘지싱크 얼티밋’, 종전 지싱크 모듈을 갖춘 ‘지싱크’, 그리고 새롭게 엔비디아 공식 호환 모니터에 부여되는 ‘지싱크 컴패터블’, 그리고 VRR 기술이 적용되었지만 엔비디아의 테스트를 통과하지 않은 나머지 제품에 부여되는 등급 ‘어댑티브 싱크’ 이렇게 4가지로 구분을 뒀다. 덕분에 엔비디아 그래픽카드를 쓰는 시스템이 더 많은 모니터에서 지싱크 기술을 경험할 수 있게 된 점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 조텍, MSI 등 많은 파트너사의 지포스 RTX 2060이 전시됐다

    엔비디아는 자사의 새로운 아키텍처 튜링은 ‘지금까지 가장 많이 변경된 아키텍처’라고 말한다. 실제 이전 GTX 네이밍 대신 새로운 ‘RTX’ 라인업을 구축한 데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특히 이번 메인스트림급인 지포스 RTX 2060을 출시하며 이전 지포스 GTX 10 시리즈의 세대 교체 가속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높은 가격과 아직 출시되지 않은 지포스 RTX 2050, 그리고 현재 속속 올라오고 있는 루머인 지포스 GTX 1660(가칭)까지 포진되어 있다. 분명 지포스 RTX 2060은 이전 세대 동급 제품에 비해 높은 성능향상과 새로운 기술로 무장했지만, 40만 원 이상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기에 높아진 금액은 사용자에게 부담으로 전해지고 있다.

    엔비디아에서 이야기하는 ‘현실적인’ 그래픽카드라고 보기에는 다소 부족한 것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 출시된 지포스 RTX 20 시리즈 중에서는 가장 합리적인 가격대를 보이기에, 지금 그래픽카드 업그레이드를 고민하는 사용자에게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타뉴스 박선중 (dc3000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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