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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ETF 신청 철회에도 시장 동요 없었다...왜?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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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1-25 18:59:08

    ▲ © 이미지 출처 : 코인마켓캡

    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24일(이하 현지시간)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을 철회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암호화폐 시장은 크게 동요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포스트, IT미디어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세계 최대 비트코인 채굴업체 비트메인(Bitmain)은 이날 공식 성명을 내고 "비트코인캐시(BCH)는 이날도 플러스 영역을 유지하고 있다. 또 시가총액 상위 알트코인에도 큰 움직임이 없었다"고 밝혔다.

    실제 이날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인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서 비트코인(BTC) 가격은 3,565~3,612 달러 선에서 움직이며 큰 변동폭은 없었다.

    신청이 철회된 ETF는 투자회사 반에크(VanEck)와 금융서비스 제공회사 솔리드(Solid)X가 제출한 것으로, 외신들에 따르면 이들 기업이 제출한 ETF는 이전 신청된 여러 ETF 중 가장 승인이 유력했던 건이다. 반에크 측이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논의하며 각종 보안책이나 우려 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왔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ETF 승인은 암호화폐의 제도권 편입의 신호탄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많은 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이 기관투자자들의 참여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그간 ETF 관련 뉴스는 암호화폐 시세에 엄청난 영향을 끼쳐왔다.

    하지만 이번 만큼은 예외였다는 게 외신들의 지적이다. 그 이유를 두고 반에크의 얀 반에크(Jan VanEck) 최고경영자(CEO)는 미 경제 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 정부의 셧다운 사태를 지목했다.

    그는 "SEC는 셧다운의 영향을 받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SEC가 우려하고 있는 커스터디 기능이나 시장 조작 가능성 등에 관한 논의를 멈출 수 밖에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즉, 이번 사안은 셧다운에 의해 논의가 중단된 것이며 반에크가 스스로 신청을 철회한 것이기 때문에 이전 양상과는 다르다는 의견이다. 

    이에 대해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법률 전문가로 잘 알려진 제이크 체르빈스키(Jake Chervinsky) 변호사는 "셧다운되더라도 그 자체로 법적인 효력은 없으며 ETF 최종 판단을 연기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고 말했다.다만 셧다운에 의한 ETF 자동 승인의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고 그는 덧붙였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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