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작년 경제성장률 6년 만에 최저…4분기는 1% 깜짝성장


  • 이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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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1-22 14:43:26

    ©연합뉴스

    지난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2.7%를 기록했다.이는 2012년(2.3%)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다만, 작년 4분기에는 정부 재정지출 확대에 힘입어 전분기대비 1.0% 성장하며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성적을 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8년 4/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실질 GDP는 전년대비 2.7% 성장했다.

    한은은 수출이 감소한 반면 민간 및 정부 소비지출이 증가하고 건설 및 설비투자도 증가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하며 대내외적으로 어려워졌다. 국내에서는 주력산업이 힘을 내지 못하는 가운데 그동안 성장을 지탱한 반도체 수출도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국내총생산에 대한 지출 자료=한국은행

    지난해 부문별로 정부 소비가 5.6% 증가하며 11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민간소비 증가율도 2.8%로 7년 만에 가장 높았다.

    반면 건설투자(-4.0%)는 외환위기 이후 20년 만에 가장 부진했다. 설비투자(-1.7%)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9년 만에 최저였다.

    지식재생산물투자(2.0%)도 3년 만에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수출은  4.0% 증가하면서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수입은 1.5% 늘었다.

    ▲ 경제활동별 국내총생산 자료=한국은행

    제조업(3.6%)은 성장세가 둔화했고 건설업(-4.2%)은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반면 서비스업은 2.8% 증가해 2014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4분기 정부소비는 3.1% 증가하며 2010년 1분기 이후 35분기 만에 가장 높았다.

    민간소비도 1.0% 늘어나며 4분기 만에 가장 호조였다.

    한은 관계자는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로 의료서비스에서 성장했고 주52시간 도입 등에 따른 '워라밸' 문화 확산으로 문화서비스 이용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4분기엔 투자도 기저효과로 반등하는 모습이었다. 건설투자(1.2%)는 비주거용 건물과 토목 건설 중심으로 늘었다. 설비투자(3.8%)는 기계류가 줄었지만 법인의 국산 승용차 구입 등이 늘어서 6분기 만에 최고였다.

    수출은 반도체 등에서 2.2% 감소하며 1년 만에 가장 저조했고 수입은 0.6% 늘었다.

    4분기 내수 성장기여도가 2.1%포인트에 달했다. 정부 투자 기여도가 0.7%포인트로 플러스로 돌아섰다. 반면 수출은 -1.0%포인트였다.

    업종별 성장률을 보면 제조업(0.8%)은 운송장비 중심으로 증가했지만 2분기 만에 최저였다. 건설업(1.1%)과 서비스업(0.7%)은 3분기 만에 최고였다.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0.1% 감소했다.


    베타뉴스 이동희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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