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커브드 144Hz는 기본, HDR에 ‘프리싱크 2’까지 32형 게이밍 모니터, 벤큐 EX3203R


  • 박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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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1-22 14:37:38

    컴퓨터는 다양한 부품으로 이루어지는 만큼 부품에 해당되는 각각의 시장에 맞추어 다양한 기술들이 적용되어 발전하고 있다. 특히 PC라는 시스템을 통해 표현되어 있는 영상 정보를 보여주는 모니터, 즉 디스플레이 장비는 이러한 트랜드와는 다소 먼 시장이 아닐까 싶지만 게이밍이라는 이름 아래 빠른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예전 CRT에서 약간의 이슈가 되었던 고주사율은 60Hz 고정인 LCD 시장으로 넘어오면서 잠잠해졌다. 그러나 빠른 화면 전환이 이루어지는 게임과 더불어 점차적으로 PC 사양이 고사양으로 평준화가 이뤄지면서 이제 60Hz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성능 이외에도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모니터의 주사율뿐 아니라 기능도 점점 더 다양해지고 높아지는 추세다.


    그리고 지금 살펴 볼 벤큐 EX3203R은 풍부한 기능으로 그 기대해 부합하는 제품으로 60Hz의주사율을 훨씬 상회하는 144Hz, 곡면 패널, HDR400 규격 지원 등 게이밍이라는 환경 이외에도 전문적인 PC 업무 환경에서도 적합한 다양한 기능을 가진 모니터이다.

    벤큐는 국내/외적으로 다양한 디스플레이 장치를 소개하고 있으며 모니터뿐 아니라 프로젝터 등 다양한 영상 장비를 선보이는 전문 기업이다. 산하에 패널 제조사인 AUO를 두고 있으며 전세계 5개 패널 제조사 중에 하나로 자체적인 기술력을 보유했다. 또 조위기어 인수 이후 게이밍에 관련된 모니터를 포함해 게이밍 기어를 선보이고 있기도 하다.

    ■ 시각적인 차별화, 커브드

    처음 벤큐 EX3203R에서 눈에 들어오는 것은 역시 커브드이다. 곡면 패널을 기반으로 하는 벤큐 EX3203R은 커브드 형태를 띄고 있으며 이를 통해 사용자를 중심으로 균일한 거리감을 제공해 게임에서의 빠른 피드백이나 대응력을 가질 수 있다.

    디스플레이는 크면 클수록 좋다고 하지만 빠른 대응이 필요한 게임에서는 일정 기준 이상 화면이 커지면 영상 정보를 한 눈에 파악하기 힘들어지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한눈에 스크린이 들어오는 구조가 화면 전환이 빠르게 이루어지는 FPS 장르등에서 유리하다. 이는 마치 스크린이 큰 극장에서 앞자리 앞아 고개를 돌려가며 영화 감상해봤던 유저라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일 것이다.

    벤큐 EX3203R은 32인치라는 대형 디스플레이를 사용하고 있지만 1800R의 곡률을 가지고 있어 32인치이지만 한눈에 들어오는 형태로 인해 가정이나 사무실 등에서 책상에 올려놓고 사용하기에 부담이 없는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144Hz라는 주사율을 가진 게이밍 모니터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러한 곡면 패널은 물리적으로 넓은 화면과 한눈에 들어오는 영상 정보를 전달한다는 점에서 크기와 인체공학적인 면에서 두가지 이득을 모두 가져가는 부분일 것이다.

    물론 여기에 더해 얇은 베젤로 인해 2개 이상의 멀티모니터 구성시 각 모니터간의 얇은 간격으로 큰 거부감 없이 넓은 화면을 하나의 화면처럼 느끼며 즐길 수 있다. 업무상 멀티 모니터를 구성하고자 할 경우 모니터의 간격이 크게 중요하지 않을 수 있지만 게임에서는 하나의 게임 화면이 분할되어 표현되어지기 때문에 베젤은 얇으면 얇을수록 장점이 된다.

    벤큐 EX3203R은 게이밍 모니터가 갖추어야하는 고주사율 부분에서 144Hz 주사율을 가지고 있으며 QHD(2560x1440) 해상도 및 수평/수직 178℃의 시야각을 가지고 있어 넓은 각도에 걸쳐 이미지 훼손 없이 시청이 가능한 AMVA 패널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전의 QHD 기반의 144Hz를 지원했던 벤큐 XL2730의 경우 144Hz 구현을 위해 TN 패널을 기반으로 했던 것에 반해 AMVA 패널을 사용해 144Hz을 구현했다. AMVA는 앞서 설명한 것처럼 광시야각을 제공해 개선된 성능을 보여준다.

    벤큐 EX3203R의 정면은 블랙을 기반으로 해 스크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되어 있으며 OSD 조작을 위한 버튼은 하단에 설치해 보지 않도록 디자인되어 있으며 베젤을 제외하고는 벤큐 로고만을 확인할 수 있다. 벤큐 로고 하단에는 B.I+를 위한 센서가 내장되어 있다.

    커브드 형태를 가지고 있어 뒷면에 벤큐 커브드 모니터(BenQ Curved Monitor)라는 글자가 각인되어 보다 고급스러운 느낌을 전한다. 또 기존의 벤큐 모니터가 가지는 스탠드 디자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실버와 블랙의 조화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전달해준다.

    기본적으로 높이 조절이 가능하며 60mm의 높이 조절폭을 제공하며 상하로는 -5도에서 15도까지 각도 조절이 가능해 사용자 설치 환경에 맞추어 각도 및 높이 조정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커브드 특성상 패널이 압력에 약하기 때문에 여타 다른 모니터와 다르게 스탠드가 장착되어 있어 설치가 용이하다는 장점도 제공한다.

    입/출력포트는 USB 타입-C를 지원해 썬더볼트(ThunderBolt) 연결을 지원하고 있으며 USB 3.0 2포트, DP(DisplayPort) 1개, HDMI 2개, 스테레오(Stereo) 1개, 전원부 단자로 구성되어 있다. 요근래 USB Type-C에 대한 노트북 지원이 많은 만큼 별도의 젠더 없이 하나의 케이블로 차세대 인터페이스 기반의 연결이 가능하다. HDMI, DP와 연계를 통해 복수 연결에도 수월한 장점을 제공한다. 다만 아쉬운 것은 커브드 형태로 인해 내부 공간이 협소해 전원부의 경우 제공되는 아답터를 통해 연결하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 144Hz, HDR400 그리고 B.I+

    벤큐 EX3203R은 게이밍 모니터로써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1800R의 곡률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물리적인 형태를 통해 가시거리에 있어 균일함을 제공하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내부적으로 다양한 기능이 있지만 여기에 AMVA 패널을 통해 144Hz 고주사율, HDR400, B.I+ 등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HDR은 기존 SDR과 비교해 밝은 것은 더 밝게, 어두운 것은 더 어둡게 표현하되 디테일한 표현력을 통해 현실에 가까운 표현력을 가지고자 하는 목적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HDR은 4K 해상도의 영화, 게임, 사진 및 영상 관련 컨텐츠 전반에 걸쳐 이루어지고 있으며 PC 분야에서도 점차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PC를 기반으로 다양한 영상 소스를 편집하고 감상하기 때문에 HDR은 2K 혹은 4K 해상도 모니터를 기반으로 점차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UHD 협회가 정한 HDR10 규격과 VESA 협회가 정한 HDR 규격이 있으며 벤큐 EX3203R은 VESA 협회가 정한 디스플레이HDR(DisplayHDR) 규격 중 HDR400을 준수하고 있다.

    HDR400은 10비트 컬러 표현이 가능해야 하고 sRGB 95% 표현력을 갖추고 있어야 하며 상위 규격으로는 HDR500, 600, 1000이 존재하기 때문에 가장 하위 규격이지만 HDR을 표현하는데 가장 기본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러한 HDR400을 벤큐 EX3203R을 지원하고 있으며 HDR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벤큐 EX3203R의 또 한 가지 장점은 144Hz의 고주사율이다. 게임을 하는데 있어 PC 시스템 사양이 일정 기준 이상 되어야하는 것은 당연하겠짐나 고성능의 그래픽카드를 기반으로 한 높은 FPS가 재현될 경우 벤큐 EX3203R은 초당 144장의 이미지를 전달함으로써 게이밍 PC를 통해 나오는 영상 정보를 빠르게 전달한다.

    게이머가 사용하는 PC가 고성능 기반으로 100 FPS 이상을 유지한다고 하더라도 60Hz 기반의 모니터에서는 60장 밖에 보여주지 않지만 벤큐 EX3203R은 144Hz를 가지고 있어 빠른 화면 전환이나 변화에 있어서도 선명한 이미지를 전달한다.

    또한 AMD의 프리싱크 2(FreeSync 2)를 지원해 화면이 찢어지거나 화면이 끊히며 보여지는 티어링이나 스터터링 현상을 방지하고 있다. 기존의 프리싱크 2는 이전 프리싱크+HDR이ㅏ 결합된 모양새다. 이는 여타 경쟁 제품들과는 차별화된 것으로 단순히 HDR를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에서도 HDR이 제대로 구현되고 프리싱크 환경에서도 HDR이 적용됨을 의미한다. 추가적으로 이러한 프리싱크 2는 HDMI에서는 40-100Hz, DisplayPort에서는 48-144Hz 영역을 지원하니 144Hz의 제대로된 활용을 원한다면 DisplayPort로 연결해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이러한 티어링이나 스터터링 현상은 다른 영상 매체와 다르게 게임의 경우 실시간으로 프레임이 계속적으로 변화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으로 AMD의 프리싱크는 모니터와 그래픽카드의 간의 주사율을 일치시켜 화면이 깨지는 현상을 방지하는 것이며 엔비디아의 지싱크(G-Sync)도 비슷한 방식이다. 그렇기에 화면 변화가 심한 게임에서 이러한 현상을 자주 발생할 수 있기에 이를 활성화시켜 게임에서 선명한 화면을 즐길 수 있다.

    벤큐 EX3203R이 가지는 또 하나의 장점은 B.I+이다. 이는 주변의 밝기나 주변 색감에 반응해 자동으로 모니터의 밝기가 조정되는 기능으로 밤에는 어둡게, 낮에는 밝게 모니터가 판담해 보여줌으로써 눈의 피로도를 줄여 편안한 시각 환경을 조성해 준다. 흔히 우리는 밤에 게임을 즐기고자 할 경우 불을 끄고 하거나 사무실에서 외부 환경에 의해 모니터가 상대적으로 어둡게 보이는 현상을 접하곤 한다. 벤큐 EX3203R은 이러한 현상을 최소화하며 주변에 환경의 변화에도 균일한 색감 및 이미지를 보여준다.

    이 외에도 게임 장르별 최적화는 위한 채도 변경 메뉴인 컬러 바이브런스, 저화질 기반의 영상 및 유투브 영상 화질 개선 기능인 슈퍼 레졸루션, 로우 블루라이트, 플리커프리 기능은 모니터로써 다양한 기능을 담고 있다. 이는 단순히 게이밍 모니터를 떠나 모니터 자체로써의 높은 완성을 지닌 제품임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러한 부가적인 기능들은 OSD를 통해 설정 가능할 뿐만 아니라 한글 지원 그리고 핫키를 통해 빠르게 적용할 수 있어 단순히 지원한다는 개념에서 벗어나 사용자 친화적인 UI를 제공함으로써 편의성을 제공한다.

    ■ HDR, 144Hz를 지원하는 게이밍 모니터, 벤큐 EX3203R

    벤큐 EX3203R은 32인치 사이즈의 커브드 모니터로 시선을 사로잡는 외형과 144Hz의 고주사율 그리고 B.I+를 통한 인체공학적인 기능 그리고 HDR400 인증과 FreeSync 2를 통해 HDR와 게이밍을 결합한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보여주는 모니터다.

    이러한 기능은 현재의 게이밍 환경을 구축하는데 부족함이 없는 구성이며 USB 타입-C 지원은 미래을 위한 또 하나의 준비로 한 번 구매하면 오랜 기간 사용하는 부품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상당한 매력을 제공한다.

    다만 국내 중소규모의 모니터 업체들이 가성비를 기준으로 벤큐 EX3203R 정도의 퀄리티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가격적인 메리트로 쫓아오고 있다는 점은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며 벤큐 EX3203R가 가진 많은 장점 중 몇가지를 포기한다면 경제적인면에서 이득을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벤큐 EX3203R은 게이밍 모니터로써 그리고 모니터가 가져야하는 자체적인 기능에 대해 충실함을 가지고 있으며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는 제품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단순히 HDR 지원이 아닌 HDR400에 대한 규격 인증을 통한 이미지 및 영상 컨텐츠에 대한 활용성 그리고 커브드 패널, 144Hz를 통한 게이밍 환경에서의 장점, 마지막으로 사용자 및 게이머의 건강을 우선시하는 B.I+, 플리커 프리 기능 등 이러한 다수의 기능들이 하나의 제품안에 담겨져 있다. 이런 부분은 보다 쾌적환 환경으로 게임을 즐기고자 하는 게이머에게는 거부하기 힘든 제품으로 다가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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