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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파슬 스마트 워치" 지재권 확보 위해 4000만 달러 투자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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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1-18 15:24:07

    ▲파슬 스마트 워치 © 파슬 홈페이지

    구글이 픽셀 워치를 개발할 것이라는 소문이 돈 것은 오래된 일이다. 구글의 경우 안드로이드의 웨어러블 버전 웨어 OS를 보유 중인 만큼 웨어러블 시장 진출이 결코 이상한 일이 아니다.

    구글은 1월 17일 파슬(Fossil)의 스마트 워치 관련 지적재산권을 4000만 달러에 획득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서 구글은 현재 파슬이 개발 중인 스마트 워치 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일부 직원도 흡수하게 되었다. 

    구글 웨어 OS를 담당 스테이시 버(Stacey Burr)는 “이번 계약을 통해 파슬 그룹의 기술과 팀을 확보한 것은 구글이 웨어러블 시장에 진심으로 진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스마트 워치 관련 포트폴리오를 늘려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겠다.”고 밝혔다.

    구글은 픽셀 스마트폰에 더해 스마트 워치도 제조하게 되어 운영체제와 하드웨어를 모두 갖춘 종합 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한편, 최근 웨어러블 시장 상황은 결코 낙관적이지 않다. 구글의 웨어 OS 역시 고전하고 있다. 브랜드명과 디자인을 바꿔도 성공하기 쉽지 않다. 다만 파슬의 경우 희소성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생존했고, 합리적인 가격의 피트니스용 스마트 워치 출시로 인기를 끌고 있다. 

    스마트 워치 분야에서는 애플의 지배가 계속되고 있으며, 최상위 경쟁사인 피트비트와 삼성전자는 각각, 페블에서 유래한 피트비트 OS와 타이젠을 통해 시장에 진출해 있다. 웨어 OS의 성패는 구글의 손에 달린 것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서 구글이 얻게 된 파슬 팀은 수준 높은 스마트 워치 하드웨어를 만들 수 있는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 구글의 소프트웨어 노하우와 궁합이 맞다. 파슬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회사에는 200명의 R&D팀이 남게 된다. 우수한 기술자 중 일부는 구글로 향하지만, 웨어러블 분야에서의 기술 향상은 향후에도 계속될 것이다. 

    파슬의 EVP 그렉 맥켈비(Greg McKelvey)는 “파슬 그룹은 지금까지 웨어러블 비즈니스에서 큰 성공을 거둬 왔다. 그것은 제품의 디자인과 개발에 정성을 다하고, 소비자의 요구와 취향을 확실히 이해했기 때문에 얻은 성과다. 우리는 선진적인 기술을 개발해 왔기 때문에, 구글의 자체적인 플랫폼을 개량하는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파슬과의 계약은 예전 구글과 HTC 간의 계약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 그때 구글이 얻은 것은 스마트폰 제조 기술이었다. 이번에는 그것보다 약간 작은 규모로 스마트 워치의 우수한 팀을 획득하게 된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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