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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직원들, 황창규 KT회장 퇴진 촉구…회삿돈 변호사비 대납 의혹 고발키로


  • 정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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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1-16 11:06:56

    민중당 김종훈 의원과 KT 전국민주동지회 관계자들이 1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아현국사 통신대란과 관련해 KT 황창규 회장에게 책임을 묻고 퇴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정영선 기자 

    [베타뉴스=정영선 기자] KT 민주동지회 소속 직원들이 아현국사 통신대란의 책임자 KT 황창규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황창규 회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수사에 대비하기 위한 변호사 비용 수십억원을 회삿돈으로 냈다며 황 회장을 횡령 혐의로 고발키로 했다.

    민중당 김종훈 의원과 KT 전국민주동지회가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기업 KT를 자신의 왕국으로 사유화 해 온 황창규 회장은 스스로 사퇴하고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아현국사 통신대란의 책임자 KT 황창규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아현국사 화재를 계기로 그 동안 수익성에만 매달리며 통신기업의 기본인 안정적 통신망 관리는 소홀히 해왔던 KT의 모습이 드러났다”며 “국민기업 KT가 민영화된 이후 정권의 낙하산으로 KT에 입성한 이석채, 황창규 회장은 지난 10년 동안 KT를 자신의 왕국으로 사유화하고 망쳐왔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황창규 회장은 취임 초기 8304명을 강제로 퇴출시키고 주요 통신업무를 무분별하게 외주화시켰다. 이러한 무분별한 외주화와 부동산개발은 결국 아현화재의 한 원인이 됐다”며 “결국 아현국사 화재참사는 인재가 분명하다. 황창규는 인건비 감축을 위해 대량해고를 자행하고 비용절감을 목적으로 투자를 대폭 축소했지만 정작 자신의 연봉은 5억에서 24억으로 인상하는 몰염치한 모습을 보였다”고 비난했다.

    이어 "황 회장은 8304명을 내쫓고,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 시 KT미르에 18억 바치고, 68억 광고비 몰아주고, 국회의원 99명에 쪼개기로 정치자금을 지원하는 등 고발을 통해 1년여 동안 수사를 받아 왔으나 국내 유명 로펌을 고용해 책임을 피해가고 있다. 황 회장은 로펌 수임료로 수십억원의 회삿돈을 지급했다. 황 회장을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오늘 개최되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는 KT아현화재의 원인과 재방방지 대책 마련은 물론 그간 황창규 회장의 부실경영에 대해 책임을 엄중히 따지고 그의 퇴진을 촉구해야 할 것이며, 또한 검경은 황창규 회장의 여러가지 혐의를 철저히 수사하고 법에 입각한 엄정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타뉴스 정영선 (ysun@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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