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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자료 속에 가려진 매켄지 베조스가 아마존에 기여한 것은?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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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1-15 11:42:51

    ▲ 이혼 선언한 제프-매켄지 베조스 부부 ©연합뉴스

    수상 경력에 빛나는 소설가 매켄지 베조스와 아마존의 설립자이자 최고 경영자(CEO)인 제프 베조스가 1월 8일 트위터를 통해 이혼 소식을 전했다. 이후 매켄지 베조스가 받게 될 위자료에 대중의 관심이 집중됐다. 맥켄지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되지 않을까?”라는 뉴스가 여럿 보도됐다. 즉, 엘론 머스크보다 훨씬 부자가 된다는 것이다.

    부부가 거주 중인 워싱턴은 혼인 기간 중 얻은 소득과 재산을 부부가 절반씩 공유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즉, 만약 베조스 부부가 별도의 합의에 이르지 않는다면 25년 간의 결혼 생활 중 얻은 모든 자산 및 부채를 동일하게 나누게 된다. 참고로 아마존은 창업 24년이 되었다.

    다만 최근 이런 대중의 관심 속에서 간과되는 것이 바로 맥켄지가 아마존의 창업에 실질적으로 기여한 부분이다. 편안한 뉴욕 생활을 버리고 아마존의 창업지인 시애틀까지 대륙을 횡단하는 이사에 맥켄지는 동의했다. 아마존이나 애플과 같은 거대한 제국을 한 남자가 혼자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행운과 팀 전원의 공헌은 물론 거기에 배우자의 힘도 포함될 것이다. 

    맥켄지는 1992년 프린스턴 대학을 졸업한 후, 당시로서는 비교적 생소한 헤지펀드사에 입사했다. 거기서 직원으로 일하던 베조스와 만났다. 두 사람은 1993년 결혼하고 1994년에는 워싱턴으로 이사했다.

    2013년 간행된 <제프 베조스의 끝없는 야망>의 저자 브래드 스톤에 따르면 "부부는 맨해튼의 부유한 생활을 떠나 생소한 시애틀의 삶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프가 실행할 수 있었던 것은 지극히 이해심 많은 배우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두 사람은 함께 그것을 짊어지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0년 프린스턴 대학 졸업식 연설에서 제프 베조스는 “아내에게 시애틀로 이주하는 것은 큰 도박이었지만 맥켄지는 해야 한다고 말해 주었다.”고 밝혔다.

    맥켄지는 제프가 시애틀 교외 벨뷰의 차고에서 사업을 시작했을 때 창업을 도왔다. 초기 인터뷰에서는 맥켄지가 수표 및 장부 작성을 돕는 일을 했다고 언급되어 있다. 또한 1999년 와이어드를 통해서는 거대 유통 기업과의 첫 번째 운송 계약 협상에도 참여한 것으로 되어 있다. 

    이후 회사가 급성장하면서 맥켄지는 아마존 업무에서 멀어졌고, 이후 2권의 소설을 출간했다. 맥켄지는 베조스가 4명의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세간에 노출을 삼가 왔다.

    물론 아마존의 역사에서 맥켄지의 역할은 월드 와이드 웹(WWW)의 존재만큼 핵심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그녀가 시애틀로 이사해 인터넷 사업을 시작하는데 반대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렇다면 현재 아마존의 운명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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