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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마이너스' 전환 확대


  • 최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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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1-14 07:52:57

    ▲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 지역이 확대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서울 지역 25개구 중 11곳이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송파(-0.40%), 강동(-0.11%), 강남(-0.08%) 등에서 주요 대단지 아파트값이 하향 조정됐다. 송파구의 한 아파트 모습. © 사진=최천욱 기자

    증가한 매물 쌓이고 '주담보' 강화로 관망하는 분위기
    지난 11일 기준 매매·전세 변동률 -0.08%…11곳 하락

    [베타뉴스=최천욱 기자] 서울 아파트값의 마이너스 전환이 확대되고 있다. 정부의 각종 규제로 늘어난 매물이 거래로 성사되지 못하고 주택담보대출 강화로 실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는 등 거래 절벽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서다.

    14일 부동산114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의 매매와 전세 변동률이 -0.08%를 기록했다. 지난 주 25개구 가운데 약세를 보인 곳이 6곳에 불과했지만 이번 주는 11곳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저렴한 매물을 기다렸던 수요층도 관망으로 돌아섰고 보유세 부담으로 다주택자의 처분 매물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향후 하락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큰 변동률을 보인 송파(-0.40%)를 중심으로 주요 대단지 아파트값이 하향 조정되면서 9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잠실동 트리지움과 엘스, 주공5단지가 1500만~5천만원 떨어졌다.  

    강동(-0.11%)은 명일동 삼익그린2차가 2천만~2500만원, 고덕동 고덕아이파크가 1천만원 하락했다. 강남(-0.08%)은 개포동에 있는 주요 재건축 아파트들의 매도자들이 버티기를 끝내고 본격적으로 매물을 내놓기 시작했다. 개포동 주공고층6·7단지와 LG개포자이 등이 2750만~9천만원 떨어졌다.

    강북권도 성북의 석관동 두산이 1천만~3천만원, 월곡동 꿈의숲푸르지오가 1천만원 떨어지는 등 오랜 기간 거래 미성사가 이어지면서 하락 대열에 동참했다.

    전세시장은 강동(-0.39%)의 하락폭이 가장 컸고, 성북(-0.22), 송파(-0.19%), 금천(-0.18%), 동작(-016%) 순으로 나타났다.

    강동은 암사동 프라이어팰리스가 2500만~4천만원, 둔촌동 신성둔촌미소지움1차가 500만~2천만원 떨어졌다. 성북은 종암동 래미안라센트가 3500만~4천만원, 돈암동 길음역금호어울림이 500만~1천만원 하락했다. 송파는 가락동 가락금호와 쌍용1차, 우성1차, 가락현대가 500만~2천만원 떨어졌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물이 계속 늘어날 경우 가격 하락폭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며 "꽁꽁 얼어붙은 주택 거래의 해빙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타뉴스 최천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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