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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중위가격 23개월 만에 하락


  • 최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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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1-08 07:26:59

    ▲ 시세 흐름을 판단하기 적합한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2017년 1월 이후 23개월 만에 하락했다. 전국 공인중개사 1868명 중 51%가 올해 주택 매매가격 하락을 예상했다. 대출규제 강화, 공급물량 증가 등을 이유로 들었다.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 © 사진=최천욱 기자

    9·13대책 이후 약세 보여…'강남11개구' 영향 미쳐
    작년 12월 전월대비 381만원 하락한 8억4502만원
    공인중개사, 대출규제 강화로 매매가격 하락 전망

    [베타뉴스=최천욱 기자] 2017년 1월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던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주택 매매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위치한 가격으로 시세 흐름을 판단하기에 적합)이 23개월 만에 하락했다. 9·13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강남11개구가 전체 가격 조정에 영향을 미쳤다.

    8일 KB국민은행 리브온의 월간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작년 12월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8억4502만원으로 전월 8억4883만원보다 381만원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2017년 1월 5억9585만원에서 지난해 7억원·8억원대(1월 7억500만원, 9월 8억2975만원)를 돌파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11월에는 8억4883만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강남11개구의 아파트 중위가격이 10억5852만원으로 전월보다 767만원 떨어지면서 전체적인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 조정에 관여했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시세가 고점대비 2억~3억원 이상 떨어졌고 호가를 낮춘 일반 아파트 매물이 등장해도 매수자들의 거래가 위축된 점이 중위가격을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강북14개구의 아파트 중위가격은 전월보다 72만원 오른 5억9424만원으로 조사됐다. 이 지역도 9·13대책 이후 거래 급감현상을 보였지만, 투자중심의 강남지역 보다는 하락폭이 작았다.

    한편 한국감정원이 전국의 협력 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한 '2019년 주택시장 전망'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1868명 중 51%가 올해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답했다. 서울의 주택가격 하락은 45.2%였다.

    그 이유로는 대출규제 강화에 따른 차입여력 축소가 45.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규분양과 입주물량 등 공급물량 증가(26.9%), 지역 기반산업 및 경기침체(10.5%), 보유세 개편과 다주택자 규제 등 정부 규제(9.6%)가 뒤를 이었다.

    서울의 전셋값은 54.5%가 보합을, 39.1%가 하락을 예상했다. 매매가격 하락에 따른 전세가격 동반하락(48.6%)이 전셋값 하락의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베타뉴스 최천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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