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화웨이, 자체 개발한 반도체 선보여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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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1-07 21:50:57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7일(이하 현지시간) 자체 개발한 반도체를 발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는 이날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인 암홀딩스와 제휴해 데이터 센터 등에 쓰일 자체 반도체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핵심 부품인 반도체의 자체 조달로 관련 산업에서 경쟁력을 넓히고, 장기화되고 있는 미중 무역 갈등의 영향에도 대비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화웨이가 선보인 제품은 전자기기의 중앙처리장치(CPU)인 '쿤펑(Kungpeng) 920'. 화웨이 측은 이 쿤펑 920이 경쟁 제품보다 데이터 처리 성능은 25% 높고, 전력 사용량은 약 30% 감소해다고 강조했다.

    화웨이의 쉬원웨이 판매전략 총괄 책임자는 이날 광둥성 선전 소재 화웨이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에 개발한 반도체에 대해 "암홀딩스와의 파트너쉽으로 세계 최고 성능을 실현했다. 클라우드 서비스와 빅데이터 활용에 적용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쿤펑 920은 일단 화웨이의 데이터센터나 서버용으로 사용되며 외부에 판매되진 않을 전망이다.

    한편 현재 많은 중국 기업들이 미국으로부터 반도체를 조달받고 있으며 미중 무역 갈등 등으로 자체 조달이 큰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앞서 중국의 또 다른 통신장비 업체인 ZTE는 지난해 미국에서 반도체 공급을 일시적으로 중단해 경영난에 빠지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현재 10~20% 대인 반도체 국내 자급률을 70%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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