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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4구' 중심 아파트값 하락폭 커져


  • 최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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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1-07 07:17:06

    ▲ 강남4구를 중심으로 아파트값 하락폭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은 8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강남구의 한 아파트 모습. © 사진=최천욱 기자

    9·13대책 등 다양한 하방압력…'매도호가' 낮춘 매물 등장
    작년 11월 둘째 주 이후 강남4구 0.63%↓ 21개구 0.36%↑
    "가격하락과 함께 매수자 관망세 이어지며 거래절벽 예상"

    [베타뉴스=최천욱 기자] 재건축 아파트들이 몰려 있는 강남4구(강남, 강동, 송파, 서초)를 중심으로 아파트값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9·13대책, 대출 규제, 금리 인상, 입주물량 증가, 계절적 비수기 등 다양한 하방압력으로 매수자들은 관망세에, 매도자들은 버티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도호가를 낮춘 매물이 등장하면서 하락세가 이어갔다.

    7일 부동산114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선 지난해 11월 둘째 주 이후 강남4구는 0.63% 하락했지만 이외 지역(21개구)은 0.36% 상승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강남4구는 대출과 재건축 등이, 이외 지역은 내 집 장만에 나선 실수요자들의 매수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들어서도 강남4구의 아파트값은 0.12% 떨어진 반면 이외 지역은 보합세를 보였다. 송파, 강동, 강남 등에 있는 대단지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이 일제히 하향 조정돼서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서울 아파트값이 0.05% 떨어지면서 8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송파(-0.19%), 강남(-0.10%), 강동(-0.08%), 서초(-0.07%), 성북(-0.01%), 양천(-0.01%) 순으로 하락했다.

    송파는 헬리오시티 입주로 인해 집주인들이 호가를 낮추고 있지만 매수세가 없는 편이다. 잠실동 주공5단지가 1500만원, 리센츠가 2500만원 하락하는 등 지역 내 랜드마크 아파트 매매가격이 떨어졌다. 강남은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1500만~6500만원, 강동은 둔촌주공아파트가 500만~2500만원 떨어졌다. 서초구에선 잠원동 신반포2차가 2500만~5천만원 하락했다.

    입주 물량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폭이 커진 전셋값은 0.03% 하락했다. 성북(-0.16%), 송파(-0.13%), 서대문(-0.09), 강동(-0.06%), 마포(-0.04%), 서초(-0.04%), 강서(-0.03%) 순으로 떨어졌다.

    이사 비수기에 접어든 성북은 전세매물에 여유가 생기면서 하월곡동 월곡두산위브가 1천만~1500만원 내렸다. 올해 1만가구 이상 신규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인 강동의 고덕동 배재현대가 2500만~3천만원 하락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9·13대책 효과가 올해도 영향을 미치면서 당분간 가격하락과 함께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거래절벽이 예상되고 전셋값도 당분간 하락세를 유지할 것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베타뉴스 최천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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