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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교육청, 겨울방학 초등프로그램 ‘다채’


  • 이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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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1-04 14:44:29

    ▲신안 안좌초등학교는 4일까지 무주덕유산리조트에서 겨울방학 스키캠프를 실시했다. ©전남도교육청

    신안 안좌초, 무주덕유산리조트 스키캠프 

    무안외국어체험센터, 11일까지 ‘Winter wonderland’

    광양 가야초, 다문화 어울림으로 세계문화 체험

    [베타뉴스=이완수 기자] 스키장에서 A자와 S자를 취하며 슬로프에서 내려오는 초등학생들의 얼굴엔 함빡 웃음으로 넘쳐난다.

    “Winter wonderland에 오신 여러분!! 다양한 게임과 활동으로 겨울 동화의 나라로 영어여행을 함께 떠나요”

    인도네시아 전통놀이 트니클링을 통해 달리다 넘어지고 또 달리고 넘어지며 친구들과 호흡을 맞춰야 걸을 수 있단다.
     
    전남도교육청 일선 초등학교와 교육지원청에서 진행하는 다채로운 겨울철 초등학생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먼저 신안 안좌초등학교는 2~6학년 재학생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무주덕유산리조트에서 겨울방학 스키캠프를 실시했다.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열린 스키캠프는 학생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체험을 통해 배움을 폭넓게 확대하고 즐거운 삶에서 오는 바른 인성을 함양하기 위한 것이다.

    스키캠프 1일차는 전문 강사에게 스키 장비, 규칙·안전사고 등에 대한 교육을 받고 학생들의 기초 수준을 파악해 5개 조로 편성해 운영했다.

    2일차는 오전과 오후에 걸쳐 어제 배운 강습을 토대로 하강(下降)시 ‘A자’와 ‘S자’ 자세를 취하는 법, 폴 다루는 법, 제대로 넘어지는 법 등을 배웠다.

    마지막 3일째에는 그동안 배운 내용을 점검하고 슬로프에서 멋지게 내려오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안좌초 김종일 학생(6학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스키를 꾸준히 배울 수 있어 정말 행복하고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5학년 최한결 학생도 “자꾸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고, 힘든 친구를 도와주며 스키를 배우는 것뿐만 아니라 내 자신이 한층 더 성숙해졌다고 생각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신안 안좌초등학교 허경란 교장은 “우리 학생들이 스키캠프에 참여해 배우는 과정에서 찾은 잠재적 가능성을 모든 분야로 펼쳐 바람직한 미래의 인재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희망찬 새해에는 아이들이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힘차게 달릴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전 교직원들이 더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무안교육지원청은 오는 11일까지 무안외국어체험센터에서 겨울방학 영어캠프를 운영한다. ©전남도교육청

    여기에 무안교육지원청은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오는 11일까지 2주간 무안외국어체험센터에서 겨울방학 영어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초등학생 20여명과 원어민 강사 2, 내국인 강사 3, 관리교사 1명으로 진행하는 영어캠프는 ‘Winter wonderland(겨울 동화의 나라)’라는 주제를 내걸고 겨울에 관련된 다양한 게임과 활동에 열심이다. 

    더구나 겨울 관련 단어와 자료 등을 활용한 눈사람 아이스크림 만들기, 겨울 공예품 만들기, 우주를 기반으로 한 모델링 점토 만들기, 자신만의 토르티야와  타코 만들기, 전략 중심의 게임 등 체험 위주의 활동은 지루할 틈 없이 학생들이 영어 여행으로 빠져들게 한다.

    겨울방학 영어캠프에 참여한 무안초 한 학생은 “친구들과 영어로 놀이하다 보면 어느새 집에 갈 시간이라며 방학 내내 영어캠프를 하고 싶다”고 즐거워했다.

    또 광양 가야초등학교도 지난해 12월27일 세계 다른 문화가 어울려 사는 21세기 다문화 감수성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다문화 어울림 교육으로 세계 놀이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세계 놀이문화 체험은 2, 3, 4학년 각각 다문화 예비학교 학생들과 같은 학년으로 어울림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광양 가야초등학교도 지난해 12월27일 다문다문화 어울림 교육으로 세계 놀이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전남도교육청

    특히 인도네시아 전통놀이 트니클링은 긴 대나무 발판에 4명이 양발을 끼고 하는 놀이로, 서로 앞장서서 달리려다 우르르 넘어지길 반복한 후 친구들과 호흡을 천천히 맞춰야 걸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서로 조원을 배려하며 천천히 구령 붙여 걷는 모습을 연출했다.

    대나무 통 말놀이는 개인별 대나무 통을 발판삼아 끈을 잡아당겨 앞으로 나가는 놀이로 한 명 한 명 땀 흘리며 끝까지 결승점 돌아와야 했다.

    던져 올린 플라스틱 링을 막대에 넣는 놀이는 눈, 손, 몸의 민첩성을 요구해 막대에 넣을 때까지 하고, 커다란 오방색 천에 제기들을 올려 떨어뜨리지 않게 하는 놀이로 모둠이 하나로 제기들을 따라 움직이는 움직였다.

    체험에 참여한 학생들은 “세계 전통 놀이가 우리가 알던 놀이보다 더 신기하고 친구들과 규칙을 지켜야 할 수 있는 전통놀이라 더 재밌다”며 송골송골하게 땀을 흘렸다.

    이날 광양 가야초등학교 전다복 교장은 “다문화 어울림교육을 통해 또래가 함께 하는 활동으로 친구관계를 돈독히 다지고 세계 놀이문화를 체험함으로 다문화의 다양성, 사회적 편견을 극복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이완수 기자 (700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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