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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지역서 비트코인 거래량 급증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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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1-03 16:06:15

    지난해 비트코인 가격이 전년대비 6분의 1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 지역의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은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코인데스크, 코인도쿄 등 암호화폐 전문 매체들은 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P2P 비트코인 거래소인 팍스풀닷컴(Paxful.com) 집계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팍스풀닷컴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아프리카 지역에서 신규로 가입한 회원수는 전년대비 225% 증가했다.

    이 기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팍스풀닷컴을 통해 거래한 비트코인 거래량은 전년대비 25% 늘었고, 나이지리아에서는 60%나 증가했다.

    또 2018년 1월 이후 팍스풀닷컴 내 아프리카 유저들의 평균 주간 거래량은 130% 증가한 2,1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의 주당 평균 거래량(850만 달러)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치다.

    계정 수로 보면 나이지리아는 32만1,476 계정, 가나는 4만1,243 계정에 이른다. 이 역시 전년대비 각각 2배, 3배 늘어난 수치다.

    ▲ © 이미지 출처 : Pixabay

    레이 요셉 팍스풀닷컴 최고경영자(CEO)의 설명에 따르면 지난해 아프리카의 비트코인 트레이더는 팍스풀닷컴의 전체 신규 유저의 41%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의 평균 거래액은 90달러였다. 현재 팍스풀닷컴 내 아프리카 유저는 약 16만 명으로 전체의 35%를 차지하고 있다.

    또 지난해 10월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우간다에 진출했을 때에는 서비스 개시 첫 주 동안 무려 4만 명이 회원 등록을 마쳤다. 또 다른 P2P 거래소인 로컬비트코인(LocalBitcoins)도 지난해 나이지리아 지역 내 유저가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아프리카에서 비트코인에 대해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 원인은 아프리카 지역 내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 보급되고 있는 점. 암호화폐가 이들에게 글로벌 금융 시스템으로서의 새로운 대안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웨이 주(Wei Zhou)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재 전통적인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사람들은 고작 15%에 불과하다"면서 "아프리카 대륙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금융 서비스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다면 비즈니스 전개에 매우 유용해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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