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애플, 연말 시총 1위 자리 7년 만에 MS에 내줘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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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1-01 20:42:40

    이미지 출처 : Branding Los Angeles

    애플이 연말 시가총액 1위 자리를 7년 만에 마이크로소프트에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 제품인 아이폰의 판매가 부진하다는 관측이 잇따른 데다 미·중 갈등의 영향권에 놓여있다는 우려가 투자자들의 매도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일(이하 현지시간) 미 금융 정보 제공 기업 팩트셋(FactSet)의 집계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애플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12월 31일 현재 7,485억 달러(약 835조3,260억 원)로 전년대비 약 1,100억 달러 줄어들었다.

    애플은 올해 8월 미국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달성했으나 10월 이후 애플 협력업체의 아이폰 감산 계획과 전문가들의 실적 전망 하향조정 등 악재가 잇따르면서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여기에 미·중 무역 갈등, 중국 경기 둔화 등도 투자자들에게 부담을 줬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중국은 애플의 주요 제품 생산 기지인 데다 강력한 수요 시장이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날 시가총액은 7,798억 달러(약 870조2,568억 원). 이는 2017년 말 대비 약 1,200억 달러 늘어난 수치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연말 시점 시가총액 선두 자리에 오른 건 지난 2002년 이래 16년 만이다.

    이 신문은 세계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터넷을 통해 업무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이를 정액 요금으로 받는 비즈니스 모델이 경기 침체의 영향 없이 실적 상승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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