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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즈, 페이스북의 부실한 운영자 매뉴얼 문제 지적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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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2-29 20:01:35

    ▲ © 페이스북 로고

    페이스북 운영자를 위한 1400쪽 분량의 사내 매뉴얼을 입수한 뉴욕타임즈가 12월 27일 그 문제점을 해설한 기사를 보도했다. 운영자란 페이스북 상에 업로드된 컨텐츠 중 문제가 있는 컨텐츠의 삭제를 판단하는 담당자로서 현재 약 1만 5000명이 근무 중이다(페이스북이 뉴욕타임즈에 언급한 내용).

    이 인원으로 전 세계 20억 명 이상의 유저가 게시하는 방대한 컨텐츠를 관리하기 위해서,페이스북은 단순한 흑백논리로서 컨텐츠를 평가하고 순간적으로 삭제하는 매뉴얼을 작성했다. 

    뉴욕타임즈는 이 매뉴얼을 페이스북 직원에게 직접 입수했다고 밝혔다. 매뉴얼을 제공한 직원은 페이스북이 너무나 허술한 관리 체계를 갖고 있음에도 전세계적으로 너무나 강대한 힘을 지닌 것에 우려를 표명했다.

    이 기사를 보도한 맥스 피셔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페이스북은 우리의 생각보다 더욱 정치와 사회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힘을 쥐고 있었다.”고 트윗했다.

    피셔는 기사에서 사진과 함께 메뉴얼의 문제점을 설명했다. 예를 들어, 특정 컨텐츠에 대한 판단을 단 시간에 이뤄질 수 있도록 설명하기 위해서, 매우 복잡한 문제를 긍정 또는 부정이라는 단순한 룰로 판단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또, 피셔가 취재한 어떤 운영자는 자신이 해석하거나 이해할 수 없는 언어로 작성된 게시글에 대해서도 판단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럴 경우에는 구글 번역에 의지했다고 밝혔다. 또, 운영자가 판독할 수 없는 언어로 된 게시글은 게재를 승인한다는 원칙이 대체적으로 수용되었다고 한다.

    피셔는 "이 매뉴얼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면서 페이스북이 부실한 매뉴얼로 전 세계의 정치, 사회 문제에 개입하고 있는 것은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트윗했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CEO는 12월 28일 연례적인 1년 간의 회고에서 페이크 뉴스 대책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해 여러 해 동안 개선할 계획을 세웠고, 그 로드맵에 따라 전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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