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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언론에 사내 정보 유출한 직원 찾기 나서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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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2-27 10:33:12

    ▲ © 구글 로고

    최근 구글에서는 중국 진출 전략이나 성희롱 문제 등으로 노사 간이 분열되고 있다. 구글에는 현재 중국 전용 포털 사이트 개발을 반대하는 직원이 있는가하면, 임원으로부터 성희롱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언론에 유출한 직원도 등장했다. 직원들은 자신이 몸담고 있는 회사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반대 운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현재 구글에서는 직원들의 목소리가 CEO에게 전달되어 방향이 전환되는 것보다는 언론에 정보를 흘린 범인 찾기가 사내에게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고 런던 타임즈(Times of London)는 전했다. 이번 취재에 응한 것은 중국 진출(프로젝트 드래곤플라이)에 반대해 구글에서 퇴직한 전 연구원 잭 펄슨(Jack Poulson). 그는 구글의 중국 진출에 대해 문제 삼고, 국회에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잭 펄슨은 “현재 구글의 최우선 과제는 반대파 직원과의 대화가 아니다. 사외로의 정보 유출을 막는 것이다. 사내용 웹페이지에는 허가 없이 언론과의 취재에 응한 사람을 보고하는 툴이 만들어졌고, 본사가 소재한 새너제이 사무실에서는 사원들끼리 서로를 감시하는 상황이다. 미디어에 정보를 유출한 직원은 즉시 해고된다.”고 밝혔다.

    펄스은 한 회의에서는 시니어 엔지니어가 ‘정보를 유출한 녀석, 똥이야!’라고 외치는 등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전했다. 또한 2016년에는 정보를 유출한 범인으로 의심받았다는 이유로 구글을 제소한 엔지니어도 있었다.

    최근 구글의 중국 진출, 미 국방부와 협력을 통한 드론 영상 해석 AI 개발, 성희롱 문제 등은 모두 익명의 직원에 의해 유출된 것이다. 

    실제로 사내에서도 보안이 철저히 지켜지고 있다. 구글 직원조차 프로젝트 드래곤플라이의 존재를 언론에서 알게 됐다고 한다. 반대로 이야기한다면 직원들이 언론을 통해서 정보를 유출하지 않았다면 올해 구글을 괴롭힌 3가지 문제는 아예 언급되지 않았을 것이다.

    이런 문제는 구글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다. 직원의 정보유출에 고민 중인 회사로는 페이스북이나 아마존도 있다. 즉, 대중의 주목도가 높은 IT 업계는 정보 유출에 대해 더욱 경각심을 갖게 되고 사내 분위기가 삭막해지는 이유가 되고 있다. 

    기업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비밀이 있지만, 악재를 쌓아두는 것은 너무 위험한 것이다. 누구라도 SNS를 통해 손쉽게 정보를 유출할 수 있는 시대가 온 만큼, 기업과 직원의 관계가 지금까지 이상으로 중요해진 상황이다. 직원을 통제하는 것만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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