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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밍 노트북, 또 하나의 선택 기준 ‘RGB 라이트’


  • 이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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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2-21 18:00:31

    [베타뉴스 이진성기자] PC 게이밍 시장에서 LED 효과는 단연 돋보이는 부분이다. 어두운 곳에서 빛을 발하는 단순한 기능성에서 벗어나 화려한 색상과 효과로 게이밍 디바이스 특유의 존재감을 뽐내줄 대표 감성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 PC 게이밍 하드웨어 시장은 RGB 전쟁 중

    숫자로 대표되며 성능의 지표가 되었던 CPU와 GPU는 여전히 새로운 세대의 것이 주기적으로 선보이고 있지만, 소폭 상승하는 성능만으로는 구세대 제품 대비 지불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 끊임없이 신제품을 출시·판매해야 하는 하드웨어 제조사들이 순수한 퍼포먼스보다 ‘게이밍’을 앞세운 특화 기능과 비주얼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 감성 자극은 통했다. 전통적인 튜닝 품목인 쿨링 솔루션은 물론 키보드와 마우스, 헤드셋 등 다양한 게이밍 기어 제품군이 화려한 LED로 치장하며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다. 더불어 모니터(후면)를 비롯해 메인보드, 그래픽카드, 메모리, 파워 서플라이 등 케이스 속에 숨어있던 PC 컴포넌트마저 LED 효과를 더하며 주목받고 있다.

    ▲ ASUS의 ‘아우라 싱크’

    ▲ 기가바이트 어로스의 ‘퓨전 RGB’

    ▲ MSI의 ‘미스틱 라이트’

    화려함도 더해졌다. 단색으로 시작한 LED 효과는 각 256단계 3채널의 RGB(Red, Green, Blue) 색 조합을 통해 1천 6백만(256*256*256=16,777,216) 가지의 색을 구현함은 물론 사용자의 취향, 구성 콘셉트 등에 따라 색상과 모드를 자유롭게 변경해가며 다이내믹한 RGB 조명 효과를 실시간으로 구현해 낸다.

    최근에는 각 디바이스의 RGB 효과가 일원화되어 유기적인 발광 효과까지 지원한다. 메인보드, 그래픽카드, 메모리,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 헤드셋 등에 적용된 각각의 RGB 라이트 효과가 사용자 설정, 음악, 게임, CPU와 GPU 온도 변화에 따라 마치 하나의 생명체처럼 상호 연동·동기화되는 것. ASUS의 아우라 싱크(Aura Sync), 기가바이트의 퓨전 RGB(Fusion RGB), MSI의 미스틱 라이트(Mystic Light)가 그것이다.

    ■ 화려한 RGB LED 효과, 게이밍 노트북도 존재감↑

    게이밍 노트북도 궤를 같이한다. 외장 그래픽카드를 필두로, 더욱 부드러운 움직임 구현을 위한 고 주사율 디스플레이, 체감 성능 향상을 위한 NVMe 타입의 SSD, 최적화된 쿨링 솔루션을 통한 효율적인 발열제어, 현장감을 높이기 위한 사운드 솔루션, 빠르고 정확한 입력을 위한 키보드 등 성능 중심의 퍼포먼스가 강조되는 것은 여전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소비자에게 어필하기 어렵다. 모든 제조사가 같기 때문.

    ▲ MSI 게이밍 노트북에 최초로 적용된 스틸시리즈 퍼키(Per-Key) RGB 게이밍 키보드

    게이밍 노트북 역시 그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해선 직접적인 감성을 자극하는 RGB 효과만 한 것이 없다. 물론 특정 부위에 국한되어 표현 부위가 -키보드 백라이트로-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단점도 존재하지만, 완전체의 모습이기에 그 효과는 배가 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키보드 외에도 A사이드와 D사이드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화려한 LED 효를 지원하는 게이밍 노트북도 선보이고 있다. 게이밍 노트북에 적용된 RGB 효과는 특유의 성능만큼이나 화려한 비주얼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 A사이드까지 1,600만 컬러의 화려한 RGB 효과를 지원하는 MSI GE73/63 레이더 RGB 시리즈

    ▲ A사이드에 적용된 MSI의 RGB 동기화 기술인 ‘MSI 미스틱 라이트’

    ▲ 키보드 역시 RGB 효과를 지원하는 ‘스틸시리즈 퍼키(Per-Key) RGB 키보드’가 적용됐다

    ■ Light 'em Up! RGB의 향연, MSI GE73 레이더 RGB 8RF

    MSI가 선보인 GE시리즈 ‘GE73 레이더 RGB 8RF’는 이런 최신 트렌드를 담아낸 게이밍 노트북이다. 1,600만 컬러의 화려한 LED 효과를 지원하는 MSI의 RGB와 RGB 동기화 기술인 ‘MSI 미스틱 라이트’(Mystic Light)가 적용되어 화려함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슬로건도 “불을 붙여라(Light 'em Up)”다.

    ▲ MSI 미스틱 라이트를 통해 24개 영역에 1,600만 컬러와 다양한 이펙트를 적용할 수 있다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외형과 메탈 소재의 화려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A사이드에 적용된 MSI 미스틱 라이트는 MSI 메인보드에서 가져온 RGB LED 라이트닝 기술이다. 기본 제공되는 9가지의 템플릿을 비롯해 4가지의 애니메이션 효과와 조절 가능한 24개의 영역에 1,600만 컬러로 표현되는 화려한 LED 효과를 장식할 수 있다.

    물론, 다양한 조합을 통해 선호하는 색상과 조명 효과를 원하는 영역에 적용/변경하거나 끌 수 있는 등 사용자가 직접 자유롭게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 어둠을 밝혀주는 조병이라는 단순한 의미에서 벗어나 색다른 분위와 게이밍 노트북으로서의 존재감을 한껏 뽐낼 수 있는 감성 충만한 기능이라 할 수 있겠다. 

    ■ MSI 미스틱 라이트에 더해진 스틸시리즈 Per-Key RGB 게이밍 키보드

    미스틱 라이트의 화려함은 키보드에도 이어진다. 1,600만 컬러 LED로 표현되는 다양한 애니메이션 효과를 지원하는 덴마크의 게이밍 기어 브랜드인 스틸시리즈의 ‘퍼키(Per Key) RGB 게이밍 키보드’도 적용됐다.

    ▲ 1,600만 컬러와 다양한 애니메이션 효과를 지원하는 스틸시리즈 퍼키 RGB 키보드

    퍼키 RGB 게이밍 키보드는 각 키마다 개별적인 LED가 적용되어 각 키마다 고유한 색상으로 발광해 더욱 화려하고 선명한 LED 효과를 지원한다. 또, 키보드 전체의 효과는 물론 W/A/S/D와 Q/W/E/R 등 게임에서 자주 사용되는 특정 키에 적용시켜 식별할 수도 있다. 물론 A사이드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취향, 콘셉트 등에 맞추어 색상과 이펙트 모드를 변경할 수 있다. 더불어 스틸시리즈의 ‘게임센스’ 기능을 이용해 탄약량이나 체력 등과 같은 실시간 게임 통계 정보를 키보드 LED로 표시할 수 있어 신속한 대응도 가능하다.

    ▲ 스틸시리즈 엔진 3 애플리케이션에 포함된 미스틸 라이트 설정 프로그램

    ▲ 스틸시리즈 엔진 3 애플리케이션에 포함된 MSI Per Key RGB 키보드 설정 프로그램

    이 RGB LED 조명효과는 ‘스틸시리즈 엔진 3’(SteelSeries Engine 3)가 담당한다. 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노트북 A사이드와 키보드의 LED 발광 효과와 컬러를 자유롭게 설정·확인할 수 있으며, 윈도우 화면에서 Fn + 숫자키의 조합으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편리함도 제공한다.

    ▲ 좌우측의 USB 포트에 까지 적용된 USB 라이트닝

    소소한 화려함도 챙겼다. 좌우 측면에 위치한 타입 A 형태의 USB 포트에도 붉은색의 LED 조명을 적용한 것. 이 USB 라이트닝 기능을 통해 어두운 곳에서도 빠르게 USB 포트를 찾을 수 있음은 물론 화려함을 더해 준다.

    ■ 퍼포먼스까지 모든 게이밍 DNA 담았다, MSI GE73 레이더 RGB 8RF

    MSI GE73 레이더 RGB 8RF는 화려한 비주얼만큼이나 탄탄한 게이밍 성능을 갖추고 있다.

    6코어/16쓰레드인 코드명 커피레이크의 8세대 인텔 코어 i7-8750H 프로세서와 함께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70 그래픽이 적용되어 -비교적 높은 하드웨어 제원이 필요한- 배틀그라운드는 물론 고성능을 요구하는 대부분 게임에서 상급 옵션으로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또한, 120Hz의 화면 주사율과 3ms의 응답속도를 지원하는 17.3형 패널을 적용해 빠른 반응이 필요한 게임에 최적화된 디스플레이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NTSC 색영역 94%를 표현할 수 있는 높은 색재현력과 함께 MSI의 트루컬러 기술이 접목되어 밝고 선명하게 구현되는 색채감도 장점이다.

    ▲ MSI GE73/63 레이더 RGB 시리즈의 주요 특징

    사운드도 남다르다. 2개의 스피커와 2개의 우퍼, 그리고 기존 내장 스피커보다 5배 더 커진 챔버 및 독자설계된 전용 오디오 모듈로 이뤄진 다인오디오 자이언트 스피커(Dynaudio Giant Speaker)를 탑재해 높은 출력과 풍성한 공간감의 사운드를 전한다. 더불어 Hi-Res 오디오 규격을 지원하는 ESS사의 SABRE HiFi DAC을 적용해 -CD보다 최대 6.5배 높은- 24Bit/192KHz의 음질도 구현한다.

    이 외에도 MSI GE73 레이더 RGB 8RF에는 31개의 팬 날과 4개의 배출구, 7개의 히트 파이프를 통해 이전 세대보다 20% 개선된 공기 흐름을 보여주는 '쿨러 부스트 5'(Cooler Boost 5) 쿨링 솔루션, 원클릭 게이밍 모드·시스템 모니터링·시스템 튜너·모바일 연동 등 편리하고 유용한 관리 도구인 ‘드래곤 센터 2.0’, 게임의 3D 서라운드 오디오는 물론 음악과 영화 및 전화 회의까지 폭넓은 음향 설정을 지원하는 사운드 솔루션인 ‘나히믹 3’ 등 퍼포먼스부터 비주얼까지 모든 게이밍 DNA를 담고 있다.

    ■ RGB LED는 영역 확장 중

    RGB로 대변되는 화려한 LED 효과는 ‘게이밍’을 통해 부활한 PC 시장에 새로운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즉각적이고 가장 자극적인 감각기관인 ‘눈’을 통해 감성을 자극하는 RGB 효과는 지쳐있는 소비자에게도 높은 만족도를 전해준다. 하드웨어 제조사 입장에서도 새로운 먹거리다.

    쿨링팬과 케이스에서 시작된 LED 효과는 마우스와 키보드에 이어 메인보드, 그래픽카드, 메모리, 모니터, 노트북까지 적용되며 ‘화려한 게이밍 기어’로서의 모습을 강조하고 있다. RGB로 화려함이 더해졌고, 메인보드 제조사를 중심으로 이종 디바이스가 연동되는 RGB 동기화 기술도 선보였다. 최근에는 파워서플라이, SSD, 슬리빙 케이블에까지 RGB가 적용되고 있는 등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혹시 아는가. 향후 LED가 아닌 홀로그램이 그 역할을 대신할 수 있을지도. 나아가 자신의 모습이나 좋아하는 연예인 등 커스터마이징을 통한 캐릭터 홀로그램이 등장해 이야기를 나누고 춤을 추며 나를 위로해 줄 수 있을지도. 감성을 자극하는 비주얼 효과는 어쩌면 시작 단계일 수도 있겠다.


    베타뉴스 이진성 (moun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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