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국내 기업 2곳 중 1곳"내년 경기 악화될 것"


  • 남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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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2-19 11:47:07

    ©연합뉴스 

    국내 주요 기업 2곳 중 1곳이 내년 경기가 올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19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연론조사업체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 기업의 176개사 가운데 51.1%는 '내년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고 답했다.

    설문에 따르면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44.3%였으며, 올해 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4.6%에 불과했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5곳 중 3곳(59.8%)은 내년도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 경기 전망 그래픽. ©한국경제연구원

    기업들은 올해 계획과 매출 실적은 비슷하다고 응답했다. 올해 초 세운 목표 대비 매출 실적에 대해 응답기업의 절반(53.4%)은 "계획과 비슷하다"고 답했다. 다만 초과 달성할 것이라는 응답은 11.9%에 비해 부진할 것이라는 응답은 3배 더 많은 34.7%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40.2%)에서 목표 대비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응답이 40.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운수업 36.4%,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 36.4% 등도 뒤를 이었다.

    이들은 올해 '경기불황으로 인한 내수부진(53.4%)' 때문에 경영상 어려웠다고 답했다. 또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위축(20.5%)'과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 인상 등 노동정책(14.2%)' 의 응답도 있었다.

    기업들은 내년도에 '기존사업 및 신사업 투자 확대(28.4%)’와 ‘재무안정성 관리(25.6%)’를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도솜업의 경우 투자 확대(14.3%) 보다는 재무안정성 관리(42.9%)에 중점을 두고 제조업은 투자확대(31%)에 주력한다고 밝혔다. 전반적으로는 투자 확대와 시장점유율 확대 등을 통해 외형을 확대하면서도 재무안정성 관리와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내실을 다지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최근 제조업 취업자 수 감소 폭이 커지는 등 일자리 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에서 기업들의 경기 전망마저 어두워 우려스럽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내년도 경영전략으로 투자 확대를 고려하고 있는 만큼 정부에서도 적극적인 규제 완화 등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정책적 환경을 조성해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베타뉴스 남경민 (nkm1124@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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