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사용자 중심 설계로 제대로 만든 4K 모니터, 벤큐 EW3270U


  • 박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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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2-18 19:48:09

    약간은 멀게만 느껴졌던 4K 해상도 기반의 모니터가 이제는 점차적으로 확대되어가는 추세다. 기존 QHD(2,560 x 1,440)가 중간 다리 역할을 해주고 있지만 점차적으로 4K를 찾는 사용자가 늘고 있으며 제품 또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4K 해상도의 장점은 고해상도를 기반으로 넓은 작업 영역을 제공함으로써 다수의 프로그램을 동시에 실행 시 폭넓게 쓸 수 있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하나의 작업을 하더라도 넉넉한 작업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업무 및 작업 편의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렇게 수요에 공급이 맞춰져 가고 있으며, 4K 모니터를 찾는 이들은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4K 모니터가 출시되고 있지만, 유독 눈에 띄는 브랜드가 바로 벤큐다. 벤큐는 세계적으로 프로젝터를 포함해 영상 기기 분야에 있어 높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벤큐만의 기술력을 통해 모니터 시장에서도 높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으며, 전문 기업답게 사진 전문가를 위한 SW 시리즈, 게이머를 위한 EX, XL 시리즈, 비즈니스를 위한 BL 시리즈, 디자이너를 위한 PD 시리즈, 홈&오피스를 위한 GW 시리즈 등 세세하게 구분하여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러한 시리즈 중 벤큐 EW 시리즈는 기본적으로 광시야각 패널을 통해 디지털 콘텐츠 창작 작업을 목적으로 하는 전문가급 사용자들에게 제시하는 시리즈다. 광시야각 AMVA+ 패널을 통해 사진과 영상 편집에 있어 장점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금 소개하는 벤큐 EW3270U도 EW 시리즈의 장점을 이어가는 고급형 라인업 제품의 하나로 AMVA+ 패날 기반의 4K 해상도에 HDR, B.I+, DCI-P3 등 다수의 특징을 갖추고 있다. 벤큐 EW3270U가 가진 매력에 대해 좀 더 디테일하게 알아보도록 하자.

    ■ 단아한 외형, 벤큐 EW3270U

    32형 규격의 벤큐 EW3270U는 블랙과 다크 그레이 컬러 조합을 통해 보다 영상에 집중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전체적으로는 단아한 느낌을 주고 있으며 화려함보다는 단단함을 주는 디자인 외형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디자인 컨셉은 제품 자체에도 고스란히 적용되는 부분으로 단조로운 느낌의 디자인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단단하게 고정되는 스탠드는 패널을 확고하게 고정시켜 주고 이를 통해 디자인 포인트를 주어 독특한 느낌의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완성했다.

    전면 우측 하단에는 OSD 조작을 위한 버튼이 있으며 B.I+ On/Off를 위한 전용 버튼이 전원 버튼 위에 존재하고 있어 존재감을 확실히 한다.

    옆면을 통해 벤큐 EW3270U이 슬림한 외형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으며 위로 15도, 밑으로 5도 정도의 기울기 조정을 쉽게 할 수 있다. 다만 스위블을 비롯한 틸트, 피벗을 지원하지 않는 점은 다소 아쉬운 점이라고 하겠다.

    이는 시리즈 간의 간섭을 줄이기 위한 부분이라고도 볼 수 있다. 높이 조절도 되지 않기에 다양한 포지션을 원하는 사용자라면 뒷면에 있는 VESA 마운트 홀을 통해 모니터 암을 사용하거나 별도의 스탠을 사용해 이를 해결할 수 있다.

    후면 디자인도 심플한 형태를 갖추고 있으며 상단과 하단의 테두리에 따라 위치한 에어홀을 통해 내부의 열기를 배출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디자인으로 인해 뒷면이 심플하게 되어 있으며 OSD 버튼이 위치한 하단의 모습을 통해 에어홀이 촘촘하게 구성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입력포트는 2개의 HDMI 2.0, DisplayPort, USB-C 타입을 지원하고 있으며 3.5mm 음성 출력 단자(Stereo Jack)를 통해 별도의 스피커나 이어폰을 연결할 수 있다. 벤큐 EW3270U은 2W 구성의 스피커를 2개 내장하고 있어 별도의 스피커 없이 소리를 들을 수 있으나 취향에 따라 외부 스피커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도 제공한다. 그리고 별도의 전원 어댑터 없이 본체 내부에 내장하고 있어 설치의 편의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 4K, 그리고 '진짜 HDR'과 벤큐만의 B.I+

    외형상으로 벤큐 EW3270U는 다소 평범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지만 내부적으로 갖춘 기능을 살펴보자면, 단순히 넓은 해상도의 모니터라고 단정 짓기에는 부족할 정도로 만족스러운 기능들을 가지고 있는 외유내강형 제품이라는 느낌을 준다.

    4K 해상도의 장점은 작업 환경이 크게 넓어진다는 점이다. 풀 HD(1,920 x 1,080) 해상도에 비해 4배 넓어진 작업 영역은 사용자로 하여금 인터넷, 문서, 동영상/음악 감상 등 다수의 작업을 하는데 있어 넓은 작업 영역을 제공하여 여유롭고 한눈에 다수의 작업 과정을 확인할 수 있어 효율적인 면이 강조된다.

    이러한 벤큐 EW3270U은 여기에 4K 해상도를 지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HDR까지도 지원한다. 4K를 지원하는 모니터는 많지만 HDR를 지원하는 것은 또 별개의 문제이다. 벤큐 EW3270U은 여기에 HDR10을 지원하고 있으며 4K + HDR 조합을 따르고 있다.

    HDR의 장점은 화면을 통해 재생되는 이미지나 영상을 조정하여 실제 현실에서 보는 듯한 색감과 음영을 제공하는 한다는 점이다. 실질적으로 영상이나 사진을 보는데 있어 현실에서 찍은 것을 모니터를 통해 보았을 때 다르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실제 사람의 눈으로 보는 것과 디지털 센서가 이미지는 분석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보정하여 현실에 가깝게 보여주는 것이 HDR이 장점인 것이다.

    이런 부분에 있어 벤큐 EW3270U은 HDR10 규격을 준수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HDR 영상을 볼 수 있다. 이러한 HDR은 PC 플랫폼에서 블루레이를 시작으로 넷플릭스, 유튜브, 아마존 프라임 등의 동영상을 비롯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차이점을 볼 수 있으며 엑스박스 원을 비롯해 PS4 프로 등을 통해 HDR 기반의 게임 영상을 볼 수 있다.

    참고로 윈도우10은 HDR을 지원하며 제어판의 디스플레이 메뉴에서 [HDR 및 WCG] 선택을 통해 활성화가 가능하다.

    HDR10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하드웨어적인 요소가 필요하다. 그렇기에 4K 모니터는 제법 많지만 4K+HDR 모니터는 그리 많기도 하다. 기본적으로 3000:1 이상의 암부 표현과 더 넓은 영역의 밝기를 표현하고 DCI-P3 색 영역을 지원해야 가능하기에 이러한 하드웨어적 기준을 맞추지 못하면 HDR를 지원한다고 할 수 없다.

    벤큐 EW3270U은 AMVA+ 패널을 통해 이러한 기준을 맞추고 있으며 HDR를 해석하는데 있어 벤큐만의 영상 기술력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벤큐는 모니터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프로젝터 분야에서도 넓은 인지도를 갖추고 있어 HDR에 대한 자체 기술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한가지 벤큐 EW3270U의 특징 중 하나는 B.I.+ 기술로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주변 밝기나 주변색감에 반응하여 자동으로 모니터의 밝기가 조정되는 기능을 말한다. 밤에 방이나 사무실의 불을 켜지 않고 모니터를 바라보다 보면 쉽게 눈이 피로하거나 아팠던 기억이 있었을 것이다. 이럴 때 우리는 모니터의 밝기는 줄이는데 벤큐 EW3270U는 이를 자동으로 조절하여 지나친 노출을 줄여 눈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다.

    물론 해질녘이나 노을이 졌을 때는 밝기가 아닌 주변 색감을 감지하여 눈의 피로도를 줄인다. 이러한 색이나 밝기에 대한 반응은 모니터 중앙 BenQ 로고 밑에 위치한 센서에 반응하여 판단하게 된다.

    HDR, B.I.+에 대해 벤큐 EW3270U은 제품 우측 하단의 전용 버튼을 두어 바로 활성화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HDR, B.I.+를 각기 선택하여 활성화가 가능하다. B.I.+가 활성화되었을 때는 모니터 하단에 밝기 정보를 오버레이 형태로 알려준다.

    또한 벤큐 EW3270U의 또 한가지의 장점은 10비트(bit) 컬러 표현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동일한 영상을 볼 때 소스가 10비트라면, 8비트와 10비트 모니터 간에 색 표현력 차이가 발생한다. 이는 색의 경계에 층이 지는 현상으로 이어진다. 벤큐 EW3270U은 10bit 컬러 표현이 가능해 부드러운 색 표현력을 갖추고 있다.

    벤큐 EW3270U의 OSD는 기존에 벤큐 모니터가 가지고 있는 메뉴 구성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이는 벤큐 사용자에게 익숙한 배열과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거의 모든 기능을 OSD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OSD에 관련된 버튼을 누르면 작은 메뉴가 나타나며, 이를 통해 로우 블루 라이트(Low Blue Light), B.I+ 기능을 비/활성화하거나 이미지 모드를 선택하거나 하는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다.

    이미지 모드는 기본, HDR, 시네마 HDR, Low Blue Light, Game, Photo, sRGB, Rec. 709, M-book, ECO, 사용자 모드 등 총 11가지 모드로 다양하게 선택이 가능하며 HDMI RGB Range 범위까지 선택할 수 있어 세세한 부분까지 설정이 가능하다.

    또한 자주 사용하는 메뉴 중 2개를 선택하여 핫키로 설정하여 빠르게 적용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특이한 점은 스마트포커스(Smart Focus) 기능으로 드라마, 영화 혹은 유튜브 감상시 영상 화면은 그대로 유지하고 영상 이외의 영역은 어둡게 처리하여 집중하여 볼 수 있도록 해주는 기능이며 청색광을 줄여 눈을 보호해주는 로우 블루 라이트(Low Blue Light)의 경우 단계별로 적용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멀티미디어, 웹서핑, 오피스, 리딩 등으로 환경에 맞추어 조정할 수 있도록 되어 보다 선택이 쉽다는 점이다.

    로우 블루 라이트는 청색광을 줄이기는 기능이기 때문에 청색광의 차단하는 단계를 각 모드를 통해 선택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 청색광의 빈도는 멀티미디어>웹서핑>오피스>리딩 모드 순으로 많다.

    ■ 정확한 색 표현력 그리고 이를 기반한 단단한 벤큐 EW3270U

    벤큐 EW3270U의 가장 큰 장점은 4K, HDR10, B.I.+를 지원한다는 점이다. 실 사용에 있어 가장 큰 장점은 DCI-P3를 통해 영상을 감상하거나 사진이나 동영상 편집에 있어 정확한 색 표현력으로 자신이 의도한 대로 작업할 수 있다. 물론 sRGB, Rec.709가 필요한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멀티미디어 성향이 높은 제품이지만 오히려 이러한 타겟팅으로 인해 정확한 색 표현력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은 벤큐 EW3270U를 매우 돋보이게 하는 점이다. 그렇기에 게임용으로도 부족함이 없다. 1080Ti 사용자라면 거의 모든 게임을 4K 기반에서 50~60 프레임 사이로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AMVA+ 패널로 178도의 넓은 시야각, 프리싱크(FreeSync) 지원은 게임용으로도 손색이 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벤큐 EW3270U을 단순히 4K를 지원하는 모니터로 부르기에는 다소 부족하다. HDR10를 지원을 통해 영상 콘텐츠나 게임에서의 영상 퀄리티의 차이는 분명하고 그로 인해 4K를 지원하는 모니터와는 차별화된다.

    이는 하드웨어적 지원을 떠난 벤큐만의 영상 기술력을 통해 이루어지는 부분이기에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으며 B.I.+, 로우 블루 라이트, 플리커 프리 등 사용자의 눈을 보호하고자 하는 벤큐 EW3270U의 다양한 기능은 영상을 감상하고 편집하고 그리고 게임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강력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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