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3일 아마존닷컴이 구글 스트리밍용 단말기 크롬캐스트와 크롬캐스트 울트라 판매를 재개했다. 아마존은 2017년 12월 구글과 애플 캐스트 관련 제품의 판매를 재개한다고 발표해 화해 모드를 예고했지만, 실제 1년 가깝게 크롬캐스트 판매를 재개하지 않았었다.

아마존과 구글은 다양한 서비스와 제품을 통해 시장에서 경쟁 중이다. 아마존은 파이어 TV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구글은 크롬캐스트와 유투브를 보유해 경쟁이 치열하다.

2015년 아마존이 크롬캐스트 판매를 중단할 당시만해도 구글은 특별한 대응책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2017년 6월 아마존이 발매한 디스플레이 탑재 스마트 단말기 에코 쇼(Echo Show)의 매출이 호조를 나타내자, 2018년 1월 구글은 에코 쇼와 파이어 TV에서 유투브 서비즈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실제 구글은 유투브를 파이어 TV에서 중단한 뒤 아마존은 크롬캐스트 뿐만 아니라 네스트 등 구글 관련 제품 판매를 중단하면서 대응했다. 또한 구글캐스트(안드로이드 TV나 크롬캐스트)에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시청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아마존이 크롬캐스트 판매를 재개하면서 아마존이 구글과 화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일지에 대해서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양사는 특별한 코멘트를 내놓지 않았지만, 이것은 화해 무드를 가져올 수 있는 큰 진전으로 봐도 될 것이다. 다만 현재 파이어 TV에는 아직 유투브 앱이 없고, 크롬캐스트에서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시청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예전 한 실험에서 아마존의 음성어시스턴트 알렉사에게 “구글 어시스턴트를 알고 있니?”라고 물었더니, “소문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라고 답했었다. 최근 알렉사에게 같은 질문을 던졌더니 그 답은 예전과 같았다. 

한편, 구글 어시스턴트에게 “알렉사라고 알고 있니?”라고 질문했더니, “나로는 역부족이었을까?”, “분하다! 당신에게 도움을 주지 못한 것 같아서!”라고 답했다. 구글 어시스턴트가 알렉사를 상당히 의식한 듯한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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