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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리니지2의 또 다른 시작점, 초보자도 쉽게 즐기는 전란의 서막


  •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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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2-14 10:06:00

    [베타뉴스 = 이승희 기자] 엔씨소프트의 온라인 MMORPG '리니지2'가 지난 12일 라이브 서버 '전란의 서막'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해 주목을 받고 있다.

    '리니지2' 라이브 서버 이용자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자동 사냥 시스템 개선, 신규 이벤트 사냥터 '폭풍의 섬' 및 클래스 전용 사냥터, 아이템 그레이드 체계 개편, 전투 콘텐츠 '저주받은 검' 리뉴얼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리니지2'의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엔씨소프트 한영훈 PD와,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이충근 사업팀장과 함께 이번 '전란의 서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 엔씨소프트 리니지2 개발 (좌)한영훈 PD, (우)이충근 사업팀장 ©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 오랜만에 대규모 업데이트가 진행되었는데, 그 배경은 무엇인가?

    최근 '리니지2'가 서비스 오픈 15주년을 맞아 콘텐츠 리뉴얼 및 신규 게임 시스템들을 새롭게 선보이는 계획을 갖고 있다.

    크게 순환 경제 기반을 마련해 아이템 수집의 재미를 부활시키고 성장의 궁극적 목표가 되는 누구나 참여 가능한 전투 환경을 제공하고자 하며, 캐릭터 혼자 쉽게 성장해 게임에 안착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시스템 개편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접속 대기열이 발생할 정도로 이용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클래식 신규 특화 서버 '아덴'을 비롯해 이번 라이브 서버 '전란의 서막' 업데이트 역시 '리니지2'의 또 다른 시작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전란의 서막에 담긴 의미와 중점적으로 진행한 부분은?

    이번 업데이트에는 성장, 편의, 경쟁 등 시스템 전반에 대대적인 개편이 이루어졌다. 빠른 성장과 육성, 그리고 강화된 경쟁 콘텐츠를 통해 이용자들의 플레이 패턴이나 캐릭터 육성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다. 이를 통해 전장의 판도가 뒤바뀌는 등 새로운 전란의 시대가 시작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크게 성장, 편의, 경쟁, 시스템 측면에서 개편을 진행했다. 솔로잉을 강화하고 사냥터와 초반 성장 구간을 개편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편의성 측면에서는 자동 스킬 사용, 자동 소모품 사용, 자동 타겟팅이 가능한 자동 사냥 시스템으로 스마트한 전투를 지원할 계획이다. 장비 그레이드 패널티 삭제, 클래스 별 스킬 개편 등 오래된 시스템들의 개선도 이루어졌다. ’저주받은 검’ 시스템과 ‘에티스 반 에티나 보스전’도 개편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PvP 콘텐츠를 제공하고자 한다.

    -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주요하게 달라진 시스템은 무엇인가?

    그동안 D부터 R110까지 확장 되어온 장비 등급의 장착 패널티를 전면 삭제했다. 이로써 모든 이용자는 원하는 장비를 자유롭게 착용할 수 있고, 보다 자유로운 장비 선택의 기회를 얻게 되었다.

    기존에 복잡했던 스킬 시스템도 단순화 시켰다. 3차로 이루어진 전직 단계마다 클래스 별 공통 스킬, 입문 스킬, 특화 스킬을 차례로 습득하고 각성 시 해당 스킬들을 각성 스킬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구현했다.

    - 자동 사냥 기능의 도입은 어떻게 구현되었나?

    리니지2는 2015년 12월 업데이트된 게임 내 매크로 반복 실행 기능을 통해 자동 사냥이 가능한 게임 환경을 제공해왔다. 그러나 이번 '전란의 서막' 업데이트에서는 매크로가 가진 한계를 벗어나 완벽한 자동 사냥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되었다.

    구체적으로 기존 매크로 기능에는 없던 자체 강화 버프 스킬 자동화가 가능하도록 개선했으며, 이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소모품들도 자동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 도입했다. 클래스 별 특성에 맞게 근∙원거리를 구별해 타겟팅 할 수 있도록 적용시켜 단순 매크로의 반복이 아닌 정교한 자동 사냥 환경도 구축했다.

    시대가 변하고 이용자들도 변하고 있다. 지금까지 제공해온 '리니지2' 매크로 기능에 대한 긍정적인 동향 외에도 시스템 개선을 요구하는 피드백이 지속적으로 확인되어 변화된 이용자 플레이 패턴에 맞는 기능을 제공하는 것도 게임 운영의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앞으로도 부족한 부분은 끊임없이 개선해 계속해서 진화하는 '리니지2'의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다.

    - 캐릭터 육성 방법에는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레벨 1~85 구간의 플레이 동선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리니지2'에 처음 접속한 이용자들도 헤매는 일 없도록, 캐릭터 성장 동선을 명확하고 편리하게 재구성해 각성까지 쉽게 육성할 수 있도록 개선 했으며,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업그레이드된 자동 사냥 기능과 새롭게 정비된 사냥터로 보다 효율적인 캐릭터 성장이 가능해질 것이다.

    이벤트 사냥터인 '폭풍의 섬'도 열린다. 폭풍의 섬에서는 단 15일만에 105레벨까지 성장 가능할 정도로 엄청난 양의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다. 신규 및 휴면 이용자들이 장비에 대한 부담 없이 '리니지2'를 즐길 수 있도록 블러디 무기를 무료로 지급할 예정이며, PC방 전용 이벤트와 각종 보상을 획득하는 붉은 천칭 상단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리니지2' 개발진은 장시간 파티 플레이가 최고 효율로 자리 잡은 리니지2의 성장 시스템에 대해 고민을 지속해 왔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파티 사냥 대비 효율이 낮았던 솔로 사냥의 효율을 높여 파티 사냥과 병행해 성장의 폭을 넓히고자 한다.

    또한 솔로 플레이가 어려웠던 버퍼나 힐러 클래스도 솔로 플레이가 가능해지도록 지원하고, 앞으로도 계속적인 클래스 케어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업데이트가 파티 플레이의 종식을 의미하는 것은 결코 아니며, 각 클래스마다 새로운 특성을 발휘할 수 있어 더욱 다양한 플레이 패턴이 구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PvP 콘텐츠는 어떤 요소에 초점을 맞춰 개발됐는지?

    누구나 참여 가능하고 재미 요소를 담은 경쟁, 전투 콘텐츠를 만든다는 목표 아래 '저주받은 검' 시스템과 '에티스 반 에티나 보스전'을 전면 개편했다.

    저주받은 검을 획득하면 특수 전용 버프가 적용되고, PK를 통해 레벨을 올릴수록 보상도 커진다. 보상을 얻기 위해 검을 빼앗기고 뺏는 과정에서 경쟁자 간 스릴 넘치는 PK가 진행되며, 이용자들은 이번 전투 콘텐츠 리뉴얼을 경험하며 서로 경쟁하고 싸우는 가운데 신선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엔씨소프트 리니지2 개발 (좌)한영훈 PD, (우)이충근 사업팀장 ©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 리니지: 리마스터와 같이 리니지2도 향후 리마스터 계획이 있는지?

    현재는 미정이다. 내부적으로 그래픽 엔진 리뉴얼에 대한 논의는 계속되고 있으며, '리니지2' 역시 개선된 게임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 향후 리니지2 개발 방향성에 대해

    변화하는 게임 시장에 발맞춰 거듭 성장하고 발전하는 '리니지2'를 선보이고자 한다. 더욱 편리한 사냥, 빠른 성장, 흥미진진한 경쟁을 목표로, 이용자들이 더욱 재미있게 플레이 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들을 개발 중이며 빠른 시일 내 선보일 예정이다.

    - 마지막으로 리니지2 팬들에게 한 마디

    '리니지2'의 15년 역사를 만들어주신 이용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다. 이용자들이 원하는 '리니지2'로 점차 거듭나기 위해 모든 담당 부서가 지금 이 순간에도 함께 머리를 맞대어 고민하고 함께 움직이고 있다. 앞으로도 '리니지2'에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 드리며, 이번 '전란의 서막' 업데이트를 통해 함께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베타뉴스 이승희 기자 (cpdls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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