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한국공항공사 손창완 사장 내정자, 전형적 '낙하산'...공항공사 역대 11명중 7명이 '낙하산'


  • 조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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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2-12 19:13:59

    코레일 사고 수습도 전에…또 공기업 코드인사
    역대사장 11명중 7명이 정치인·경찰 출신 낙하산

    코레일 사태가 원인 파악 등 제대로 된 수습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국내 14개 지방 공항의 하늘길을 관리·감독하는 한국공항공사 사장 자리에도 낙하산 인사가 낙점된 것으로 확인돼 '안전 불감증'으로 인한 국민 공포를 더욱 키우고 있다. 낙하산 사장이 가장 큰 원인이다.
     
    한국공항공사 사장 자리는 지금껏 대표적인 낙하산 인사의 온상이었다. 지금까지 역대 사장 11명 중 내부 승진자는 1명, 공군·건설교통부 출신 등 업무 연관성이 있는 사장이 3명, 나머지 7명은 모두 공항 업무와 관련 없는 비전문가 낙하산 인사였다.
     
    12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 10일 주주총회를 열어 손창완 전 경찰대학장(62)을 사장 후보로 내정했다. 한국공항공사는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으로 대통령이 사장 임면권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손 후보는 대통령의 임명을 거쳐 이르면 14일 사장으로 공식 취임하게 된다. 하지만 손 사장 임명이 전형적인 낙하산·보은 인사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손 후보가 공항 업무에 대한 전문적 식견이 없다는 점에서다. 손 후보는 전남 장성 출신으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초급 간부인 경위로 특채됐다. 이후 강남경찰서장, 경기경찰청 3부장, 서울경찰청 차장, 전북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경찰 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1년 경찰대학장을 끝으로 퇴임했다. 손 사장 후보의 이력 중 공사 업무와 관련한 전문성이 엿보이는 대목은 전혀 없다.
     
    한국공항공사법에 따르면 공사는 김포공항 등 14개 지방공항을 관리·운영하고 항공 종사자 양성, 공항 개발, 항공기 정비, 비행장 신증설·개량, 항공교통 연계 교통시설 설치·운영, 공항 관련 조사 연구·기술 개발, 공항소음 대책 사업 등을 수행한다.
     
     전형적인 낙하산·보은 인사가 국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톱3` 공항으로 불리는 김포·제주·김해공항에는 하루 평균 400편에 달하는 항공기가 이착륙하고 6만5000명(출도착 기준)이 이용해 한시도 항공기 이용객 안전을 놓쳐선 안 된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공항은 하루 수백 편의 비행기가 이착륙하고 이용객이 수만 명에 달해 사고가 나면 피해 규모가 KTX 탈선 사고와는 비교가 안 되는 초대형 사고로 이어진다"면서 "비전문가 낙하산 인사가 계속 사장 자리를 꿰차다 보면 대형 사고로 이어져 국민만 피해를 보고 세계적 망신거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타뉴스 조창용 (creator2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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