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국민은행 넘버2 상임감사 자리 또 ‘낙하산’?


  • 이승주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8-12-12 09:10:24

    KB국민은행이 지난 3월 주주총회에 상임감사를 선출하지 못하자 내년을 목표로 자리에 걸 맞는 인물을 찾아 나섰다.

    국민은행 상임감사는 지난 2014년 주 전산기 교체를 놓고 경영진간의 갈등인 ‘KB사태’ 이후 정병기 전 감사가 2015년 1월 사퇴 후 만 4년 가까이 공석상태다. 국내 시중은행 중 국민은행만 상임감사가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민은행의 감사 선임 결과는 조직 내부나 금융권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내년 3월 다가오는 정기 주주총회 이전에 신임 상임감사위원을 선임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공식 선임 절차를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현재 공석을 채우자는 방향으로 이사회의 의견이 모아진 건 맞다”고 전했다.

    현재 국민은행은 임원급이 아닌 감사부장이 상임감사 역할을 대행하고 있다. 여러 번 적임자를 찾기도 했지만 일부 ‘낙하산’ 논란으로 공백이 장기화됐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효율적인 감사 업무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재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감사위원회를 감사부장이 보좌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이 다음 주총에 후보를 추천할 수 있을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국민은행 내부에 상임감사 구인 사실이 알려진 다면 정치권의 낙하산 압력으로 선임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상임감사는 은행장과 함께 이사회에 참여하는 상근직원 중 ‘넘버2’의 자리인 만큼 전문성을 갖춘 인사가 절실하다”며 “또 정치권의 낙하산 시도가 있다면 차라리 지금처럼 공백을 유지하는게 차라리 국민은행에 이로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감사 선임 작업은 임승태·권숙교·박순애·유승원 등 감사위원후보추천위원회 소속 사외이사 4인이 맡는다. 국민은행은 올해 초 정관 변경을 통해 상임감사 선임 과정에서 은행장을 배제했다.


    베타뉴스 이승주 기자 ()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947103?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