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연말 은행권 CEO 인사 발표, “연임 성공할까?”


  • 이승주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8-12-12 05:44:43

    ▲(왼쪽부터)이대훈 NH농협은행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허인 KB국민은행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 각 홈페이지 캡처

    연말 일부 은행에서 임원 인사를 발표한 가운데 임기 만료를 앞둔 최고경영자(CEO)의 연임 성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제일 먼저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둔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의 연임 여부가 이달 발표된다.

    NH농협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난달 16일 첫 회의를 열고 자회사 CEO 선임 작업에 착수했다.

    농협금융 자회사의 CEO 임기는 1년이며 성과에 따라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현재까지 이 행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농협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93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1% 급증한 수치다. 특히 올해 캄보디아 법인 출범 등 글로벌 사업성과를 낸 점도 이 행장의 연임에 무게가 실린다.

    내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둔 위성호 신한은행장의 연임 여부도 최대 관심사다.

    위 행장은 실적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연임 가능성이 제기된다. 신한은행은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 1조9165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1조7110억원)을 넘어선 규모다. 3분기 순이익은 8478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올해 초 선보인 기존 6개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한 플랫폼 ‘쏠(SOL)’을 통해 신한은행의 디지털 부문 강화에 일조했다. 다만 검찰이 일명 ‘남산 3억원’ 의혹 사건에 대한 재수사에 나선 점이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당시 신한금융 부사장이던 위 행장은 위증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올랐다.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한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의 재연임도 주목된다.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함 행장 역시 매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하나·외환은행의 물리적 통합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낸 점이 3연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다만 채용비리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점이 변수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허인 KB국민은행장은 2년간의 임기 만료까지 여유가 있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내년 초 출범하는 우리금융지주의 회장직에 내정되며 2020년 3월까지 약 1년간 회장과 행장을 겸직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호실적으로 CEO들의 연임 성공을 점치고 있지만 채용비리 및 여러 가지 요인들로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이승주 기자 ()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947012?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