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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4구 소·중소형 아파트, 9·13 효과 '톡톡'


  • 최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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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2-11 14:07:42

    ▲ 강남 4구(서초, 송파, 강남, 강동)의 아파트 규모별 매매 실거래가 평균 추세는 소·중소형을 중심으로 9·13대책 이후 거래가격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의 한 아파트 모습. © 사진=최천욱 기자

    다른 지역과 비교해 가장 많은 주택가격 상승 등 영향
    연이은 규제에도 불구 지난 8월 가격 연중 '최고' 찍어
    "매매가 하락 걱정한 매도자들이 낮은 가격에 거래해"

    [베타뉴스=최천욱 기자] 강남 4구에 있는 소·중소형 아파트의 매매 실거래가가 9·13대책 이후 낮은 가격대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타 지역 대비 가장 많은 주택가격 상승, 대규모 단지, 높은 고가주택 비중 등으로 9·13대책에 따른 파급효과가 먼저 나타났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1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가 2017년 6·19, 8·2, 10·24대책 등 지속적으로 부동산 수요 억제책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8월 주택가격 상승세가 최고점을 찍었다. 

    다급해진 정부는 종부세 인상, 다주택자 규제, 청약 규제 등 이전 보다 강력한 9·13대책을 발표하게 된다. 이로 인한 효과가 강남 4구의 소·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소형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평균 추세는 모든 권역(도심권, 동남권, 동북권, 서남권, 서북권)에서 지난 8월과 비교해 거래가격이 하락했다. 동남권은 8월 8억1303만원에서 10월 6억2375만원으로, 도심권은 8월 5억5201만원에서 10월 5억1748만원으로 조사됐다.

    중소형 아파트는 소형 아파트와 비교해 도심권을 제외하고 모든 권역이 비슷했다. 도심권은 8월 8억7782만원에서 10월 6억2907만원으로 아파트 매매 평균 추세가 낮아졌다.

    이와 달리 중대형 아파트는 도심권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거래가격 변화가 거의 없었다. 서울 권역별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평균 추세는 7~8월과 비교해 동남권, 도심권, 서북권, 서남권에서 9~10월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의 거래가 이뤄졌다. 

    동남권은 8월에 12억2717만원, 10월에 10억3540만원, 도심권은 8월에 11억4789만원, 10월에 8억9941만원으로 9·13대책 이전 보다 낮은 가격을 형성했다.

    직방 관계자는 "9·13대책으로 인해 매매가격 하락을 염려하는 매도자들이 8월 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9·13대책 이후 실거래가격 조사기간이 짧기 때문에 현재 흐름이 앞으로 이어진다고 단언할 수는 없고 주택담보대출규제로 인한 유동성 악화, 비 규제지역의 풍선효과 등 올 하반기 주택시장의 화두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서울시에 따르면 도심권은 용산구, 종로구, 중구를, 동남권은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를, 동북권은 성동구, 노원구, 광진구, 동대문구, 중랑구, 성북구, 강북구, 도봉구를, 서남권은 양천구, 영등포구, 강서구, 구로구, 금천구, 동작구, 관악구를, 서북권은 마포구, 서대문구, 은평구를 포함한다.


    베타뉴스 최천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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