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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과학연구원 마이크로바이옴센터, 시중 장 건강제품 유효성 분석 결과 발표


  • 전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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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2-11 10:53:17

    한국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 추계 국제 심포지엄에서 시판 제품의 80%가 효과 있다고 밝혀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을 통한 장 건강제품에 대한 유효성 평가 프로세스를 정립한 한국의과학연구원 마이크로바이옴센터(센터장 김경순)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장 건강기능식품의 유효성을 분석, 그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1월 30일 한국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학회가 주최한 추계 국제 심포지엄에서의 발표에 따르면 시중에서 구입이 가능한 장건강기능식품의 10개 중 8개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과학연구원 마이크로바이옴센터는 2016년부터 현재까지 총 22개의 시판 장 건강제품을 섭취한 섭취군의 분변 내 장내미생물의 DNA를 직접 분석하여 섭취 전과 섭취 후의 유효성을 확인했다. 분변을 통해 장내 미생물의 메타게놈을 분석하고 정량 분석 결과를 축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것.

    그 결과 조사 제품의 80%가 유효성을 보였고, 그중 20%는 유효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효성이 낮다고 나타난 제품은 전체 제품의 15%였고, 5%의 제품은 유효성이 전혀 없었다. 여기서 말하는 ‘유효성’이란 장 건강 개선 제품을 섭취한 후 장 내 유익균의 균체 수가 증가하고 유해균 균체 수가 상대적으로 감소해 정상 수준에 도달하게 되는 것, 혹은 섭취 전 빈약하던 장내 미생물 다양성이 회복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발표는 장 건강제품의 섭취 효과를 보다 명확히 확인할 수 있게 하였음은 물론이고, 소비자가 제품을 선택하고 기업이 제품을 개발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의과학연구원 마이크로바이옴센터 정문규 박사는 “시중에 다양한 장 건강 개선 제품이 유통되고 있음에도 섭취에 따른 장의 개선 정도를 정량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웠다. 제품을 복용한 소비자의 자각 증상이나 직관만에 효과를 의존해야 했으며, 기업 역시 투입 유산균의 균체수 또는 캡슐 코팅 정도만 언급할 있었다”라며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을 기반으로 한 이번 조사가 제품 별 장내 미생물의 개선 정도를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데에 유용하게 활용되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의과학연구원 마이크로바이옴센터는 2014년부터 산학연 공동으로 ‘한국인 장내미생물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누적인원 기준 8,000명이 넘는 한국인의 장내미생물 분석 결과를 데이터베이스화하였으며, 한국인 표준 장 내 환경을 설정하는 연구를 필두로 인체 전 영역의 마이크로바이옴과 건강과의 상관성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베타뉴스 전소영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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