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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편의점과 복합문화공간으로 바꿔…고객 ‘사로잡기’


  • 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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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2-11 05:19:13

    ▲KB락스타 © KB국민은행

    은행 영업점이 편의점과 복합문화공간 등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은행들이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 활성화로 내점 고객이 줄자 특화점포를 내세워 고객 접근성을 유도하는 것이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지난 5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에 은행지점과 편의점을 결합한 하나로미니 인 브랜치 특화 점포를 열었다.

    하나로미니 인 브랜치는 은행 365코너 공간과 편의점이 연결돼있으며 우리농산물 판매와 스마트축산자판기 운영 등으로 기존 편의점과 차별화를 뒀다.

    BNK부산은행도 지난 5일 부산 구서동지점 1층에 자동화기기(ATM) 코너와 편의점을 합친 특화점포를 운영 중이다. 기존 1층에 있던 영업점을 2층으로 옮겼다.

    우리은행은 잠실 롯데월드몰 지하 1층과 동부이촌동지점에 카페와 협업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문화공간과 결합한 특화점포도 늘어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12월 서울 방배동 서래마을에 컬처뱅크 1호점을 선보인 이후 광화문, 잠실, 강남 등 총 4곳에서 컬처뱅크를 운영하고 있다.

    방배서래 지점은 공예, 광화문역 지점은 서점, 잠실레이크팰리스 지점은 가드닝(꽃, 나무 등 전시), 강남역 지점은 편집샵 겸 카페를 주제로 특화점포를 냈다.

    KB국민은행은 서울 홍대 서교동지점 KB락스타 청춘마루를 리모델링해 복합 문화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홍대의 젊은 문화 특성을 반영해 청춘들을 위한 공연, 전시, 강연 등 문화 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은행의 국내 영업점 수는 총 3946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개나 줄었다.

    반면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분기 국내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올 1분기 모바일·PC 등을 통해 대출신청이나 자금 이체 등을 사용하는 건수는 하루 평균 1억853만건으로 조사됐다. 직전 분기보다 14% 늘어났다.

    이처럼 비대면으로 은행 업무를 처리하는 수가 늘자 영업점을 찾는 고객이 줄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영업점 수를 줄일 수 없는 상황에서 금융서비스와 문화 콘텐츠를 결합해 지역주민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지역 특색을 살려 새로운 문화공간을 은행과 결합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이승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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