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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로마>, 인정할 수밖에 없는 완성도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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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2-10 18:39:14

    2013년 <그래비티>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넷플릭스와 손을 잡았다.

    알폰소 쿠아론의 새 영화 <로마>는 극장 개봉 12월 12일, 넷플릭스 공개는 오는 12월 14일 앞두고 있다. 한국 극장은 '판씨네마'를 통해 관람이 가능하다.

    ▲로마 메인 포스터 ©넷플릭스

    <로마>는 2018년 제75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며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는 최초로 세계 3대 국제영화제 최고상의 영예를 안긴 작품이다.

    이후 평단의 극찬을 받았으며 현재는 가장 강력하나 아카데미 작품으로 거론되고 있다. 넷플릭스가 자금 및 제작에 직접 참여해 좋은 성과를 얻고 있어 넷플릭스의 영향력이 <로마>를 통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로마 스틸컷©넷플릭스

    영화 <로마>는 감독의 사적이고 자전적인 이야기를 그린 흑백영화다. 컬러가 아니기 때문에 거부감이 들 수도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영화가 더욱 사실적으로 보여지는 효과가 있다. 자신이 유년시절을 보냈던 멕시코시티로 돌아간 쿠아론 감독은 해체의 위기에 놓인 가정이 예기치 못한 곳에서 힘을 얻는 이야기를 선보인다.

    1970년과 1971년을 배경으로 로마(Colonia Roma)라는 동네를 그리는 영화는 감독의 가족, 커뮤니티, 그리고 멕시코 역사상 가장 중요한 정치적 전환기를 그렸다. 영화를 보면 실제 70년대 멕시코시티에서 촬영한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디테일이 뛰어나다. 주변의 배경을 쭉 훑는 화면이 많은데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영화는 실제 ‘성체 축일 대학살’을 촬영하기 위해 수백 명의 스턴트맨, 엑스트라는 물론 길거리에 페인팅 작업을 다시 하거나 전신주까지 제거하는 등 꼼꼼하게 당시를 표현해낸다.

    ▲로마 스틸컷 ©넷플릭스

    <로마>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가족의 집은 실제 감독 가족의 물건으로 채워졌다. 극 중 ‘보라스’라는 반려견은 실제 감독이 기르던 강아지와 똑같을 만큼 섬세함을 더했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완성된 세트장을 본 순간 울컥 솟아오르는 감정을 느꼈다고 한다.

    주인공 '클레오'역의 알리차의 연기도 눈길을 끈다. 알리차는 연기 경력이 없는 일반인이다. 그럼에도 디테일이 살아있는 연기력으로 영화의 집중도를 끌어올린다. 얄리차는 다가오는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후보로 거론되기까지 할 정도로 올해 영화계를 뒤흔든 신성으로 떠올랐다.

    <로마>는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완성도가 특징이다. 굳이 그럴 필요가 있었을까 싶을 정도지만 이번 영화의 촬영팀 전원이 멕시코 출신으로 꾸며졌다. 폰소 쿠아론 감독은 “내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히 이해하는 사람들이 필요했다”고 전했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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