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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최대 통신사 텔레포니카 네트워크 오류에 교통, 결재 먹통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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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2-09 08:43:02

    ▲ © O2 로고

    영국 통신업체 텔레포니카가 운영하는 모바일 네트워크 O2에서 대규모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이 문제는 O2 가입자뿐만 아니라 영국 사회 전체에 심각한 영향을 주었다.

    한 시민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다음 올 버스의 행선지를 알리는 전광판에는 아무것도 표시되지 않는다. O2의 네트워크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요금을 지불하는 기계 역시 O2에 의존하고 있어서 똑같은 현상이 발생한다. 어쩔 수 없이 커피라도 마실까 생각하고 카페로 향하지만, 커피값을 결재하는 네트워크 역시 다운되어 있다.

    이번 장애는 12월 6일 아침 5시 반경 시작됐다. O2는 장애의 원인에 대해 타사의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발생하여 자사 네트워크 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O2의 대변인은 “일본의 소프트뱅크 팀과 협력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네트워크 복구 전까지 가능한 와이파이를 사용하도록 호소했다.

    O2는 영국 2위의 모바일 통신사. 가입자수는 2,500만명으로 시장점유율은 26%에 달한다. 그 밖에도 기프트가프(GiffGaff), 스카이(Sky), 테스크(Tesco) 등의 MVNO 브랜드가 O2 네트워크를 이용 중이다. 모두 합치면 네트워크 장애의 영향을 받는 소비자는 3,2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소프트뱅크의 네트워크에도 같은 시간대에 비슷한 장해가 발생했다. 원인은 에릭슨의 교환 설비라고 여겨지고 있어 조사를 진행시키고 있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O2도 소프트뱅크도 에릭슨의 기기를 사용하고 있지만, 12월 19일 IPO가 예정되어 있는 소프트뱅크에는 큰 타격이 될 것이다.

    버스의 도착 예정 시간을 알리는 카운트다운이라는 시스템이 다운되었다. 얼마나 기다리면 다음 버스가 오는지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어진 셈이다. 이 시스템에서 각각의 버스는 실시간 위치 정보 등을 얻기 위해 O2의 네트워크를 이용한다. 즉, 그것과 연동 한 시티맵퍼(CityMapper) 등의 루트 경로 검색 앱이나 구글 맵의 검색 기능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또한, 템즈강을 오가는 수상 버스(리버 보트)도 같은 상태였다. 단, 운행 시스템 자체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며, 버스도 보트도 보통 시간표에 따라 평소대로 운영되었다. 한편, 역시 영향을 받은 교통수단으로 공공 자전거 공유 서비스가 있다. 이쪽도 O2 네트워크를 통해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응용 프로그램을 통해 결재 기능 사용이 불가능했다.

    런던 외에는 리즈처럼 스마트폰에 정기권을 담아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채용한 도시에 문제가 발생했다. 정기권을 스마트폰 화면에 출력하려면 네트워크에 연결할 필요가 있는 것. 따라서 휴대폰이 연결되지 않으면 전철과 버스 탑승이 불가능하다. 

    또한 일부 지방 도시는 런던과 마찬가지로 주차 요금 결재기를 사용할 수 없게 되는 사례가 보고되었다.

    대중교통, 자가용, 자전거도 안되면 최후의 수단은 택시다. 하지만 런던 택시 역시 컴캡(Comcab)이나 다이얼 어 캡(Dial-a-Cab) 등 일부 회사가 운영하는 차량은 결재 시스템이 다운되었다.

    O2의 네트워크는 다양한 결재 시스템에 이용되고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카페와 매장이 고객에게 트위터를 통해서 “카드 결제가 일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O2의 네트워크는 지금까지 별다른 문제 없이 가동되었지만, 이번만큼은 그렇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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