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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를 흡수한 고성능 유무선 공유기, 시놀로지 RT2600ac


  • 박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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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2-06 18:17:07

    시놀로지는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NAS로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브랜드다. 특히 시놀로지 NAS가 가지는 큰 장점 중에 하나인 DSM(NAS 운영체제)은 사용자 편의성을 한단계 상승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내/외부적으로 접속이 이루어져야 하는 NAS 특성상 초기 설정이 난해하고 어려운 것이 사실이나 시놀로지는 DSM을 통해 직관적인 메뉴와 그리고 미려한 디자인을 통해 강력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국내 NAS 시장에서 절대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시놀로지가 국내에 출시한 라우터, 유무선 공유기는 기존의 NAS 시장에서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에 출시 전부터 많은 기대를 받기도 했다. 이런 기대를 받은 시놀로지의 공유기는 어떠한 강력함으로 사용자에게 어필하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요즘에는 유뮤선 공유기도 NAS에 비할 정도는 아니지만 많은 기능을 지원한다. 이러한 이유로 초심자의 경우 처음 설정에 있어 어려움이 있기도 하며, 이로 인해 유무선 공유기가 가지고 있는 기능을 100%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사실 해외에서 이미 시놀로지는 RT1900ac를 출시했으며 이후에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RT2600ac를 먼저 출시했다. 물론 국내에는 RT2600ac가 선행 출시 후 RT1900ac가 선보였다. 출시 시점을 떠나 국내 유무선 공유기 시장은 이미 다양한 기능을 갖춘 제품들이 출시되어 있지만 실상 그 용도는 상당히 한정적이기도 하다.

    이는 유용한 기능을 갖추고 있어도 이를 활용하기 위한 ‘설정’이 쉽지 않다. 이런 측면에서 네트워크 설정을 한다는 것은 기본적인 것을 제외하고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도 다소 시간을 투자해 공부할 필요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 시놀로지는 기존의 NAS에서 축적된 기술인 DSM의 계보를 이어받은, 공유기에 최적화된 SRM 운영체제를 적용하고 있으며 지금 소개할 시놀로지 RT2600ac을 통해 확인이 가능할 것이다.

    ■ 유무선은 기본, NAS의 일부까지 품은 시놀로지 RT2600ac

    시놀로지가 RT2600ac를 출시하면서 내놓은 것은 강력하고 타협하지 않는 보안 홈 네트워크을 위한 제품이라는 것이다. 실질적으로 시놀로지 RT2600ac은 5GHz 대역에서 최고 1,733Mbps의 속도와 2.4대역에서 최고 800Mbps의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4x4 구성의 유무선 공유기(라우터)다. 이러한 속도는 상위급 성능에 속하기에 가정을 떠나 사무실이나 기업, 카페나 다수의 접속이 이루어지는 공간에서도 원활한 무선 네트워크 환경을 제공할 정도의 스펙을 제공한다.

    마치 거미가 앉아 있는 형상의 디자인을 통해 상/하부를 통해 내부의 뜨거운 공기가 빠르게 배출되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이러한 효율성은 뒤에 위치한 2개의 지지대를 통해 상승된다. 다만 이러한 디자인으로 공기 흐름은 좋아졌지만 벽에 거치하고자 할 경우 뒷면을 지지하는 두개의 지지대를 제거하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는 문제점을 야기한다. 즉 이 제품은 벽에 거치하는 형태로 사용하는 제품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상단은 에어홀을 제외하고는 유무선 공유기에 대한 상태를 알 수 있는 LED만 위치하고 있어 심플한 구성을 이루고 있다. 인상적인 것은 정면 좌측 하단에 SD 슬롯이 있어 메모리를 꼽을 수 있다는 점이며 이를 통해 USB 드라이브에 영상이나 사진을 백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이 제품은 벽에 거치하는 형태가 아닌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옆에 두고 쓰는 것을 가정하고 디자인되었다는 것을 가정할 수 있다.

    이에 대한 연장선상으로 좌측에는 USB 3.0 포트가 있으며 분리시키고자 할 경우를 대비해 분리 버튼도 있어 연결과 분리에 있어 데이터 안정성에 있어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쓰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반대편인 우측에는 Wi-Fi 버튼과 WPS 버튼이 있어 Wi-Fi를 On/Off 하거나 WPS로 인식할 수 있다. Wi-Fi On/Off 버튼은 초기 셋팅이나 허브로 사용시 필요한 기능으로 복수의 라우터를 사용하는 환경에서는 필수적인 기능이기도 하다.

    후면은 전원 버튼을 시작으로 전원 잭, 리셋, USB 2.0 포트가 위치하고 있으며 옆으로 나란히 한 개한 WAN 포트와 4개의 LAN 포트가 자리잡고 있다. 참고로 LAN 1번 포트는 보조 WAN 기능을 담당하고 있으며 2Gbps를 지원하며 두 WAN 연결을 통해 트래픽을 분산시킬 수 있으며 메인 WAN에 문제가 생길 시 보조로 사용할 수 있는 듀얼 백본 기능을 제공한다.

    시놀로지 RT2600ac의 안테나는 분리형으로 4x4 구성으로 2.4GHz, 5GHz 대역을 모두 커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먼 거리까지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또다른 특징으로는 근거리에는 5GHz 대역으로 접속을 유도하고 먼 거리로 이동할 경우 2.4GHz로 전환되어 접속되도록 지능화되어 있다.

    이러한 시놀로지 RT2600ac은 안정적인 네트워킹 환경을 위해 퀄컴 IPQ8065 코드 코어 프로세서와 512MB DDR3 메모리로 구성되어 성능 역시 상위권에 둘만한 스펙을 보이고 있다.

    ■ 차별화? 바로 이런 것! 시놀로지 RT2600ac

    시놀로지 RT2600ac은 4x4을 기반으로 802.11ac Wi-Fi가 가지고 있는 모든 기능이 포함되어 있으며 MU-MIMO 기능 및 빔 포밍 기술을 통해 데이터 접속의 집중화 및 분산 데이터 처리에 있어 효율적인 구성을 갖추고 있다. 이는 물론 다른 라우터들도 갖추고 있는 기능이지만 이를 통해 전송속도를 높이고 사용 가능한 무선 대역폭을 폭넓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제공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그렇지만 시놀로지 RT2600ac의 가장 큰 특징은 하드웨어적 제원이 높다는 점이 아닌, 바로 ‘소프트웨어’에 있다는 것이다. 시놀로지 NAS가 DSM(Disk Station Manager)를 통해 강력한 안정성과 직관적이 컨트롤 기능을 제공했다면, 공유기는 SRM(Synology Router Manager)을 통해 강력한 컨트롤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시놀로지 RT2600ac의 OS인 SRM은 우리가 흔히 유우선 공유기에서 보던 관리자 메뉴와는 사뭇 다른 PC 운영체제에 가까운 UI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부분은 시놀로지 NAS 사용자라면 매우 익숙하게 다가갈 것이다.

    마치 가상 윈도우를 사용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SRM은 가장 진보된 관리자 메뉴이기도 하다. 여타 다른 유무선 공유기와 다르게 시놀로지 RT2600ac은 4GB의 내부 공간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시놀로지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앱을 선택적으로 설치해 자신이 맞추고자 하는 네트워크 환경에 맞추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제공한다.

    이는 기존의 유무선 공유기들이 제공하는 기능들을 기본적으로 제공하면서도 보다 전문적이고 직관적인 형태로 보다 다른 기능을 사용하고자 할 경우 매우 유용하다. 추가적인 선택적 설치를 통해 사용 방법의 다양성을 제공하는 것이다. 물론 4GB의 용량이 부족하다면 SD 메모리를 추가하거나 별도의 USB 드라이브를 연결해 추가되는 앱들을 설치할 수도 있다.

    SRM을 통한 앱 설치 기능은 초심자에게는 간단한 사용을 제공하고 전문가들에게는 개별적인 앱을 통해 전문적인 기능과 라우터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차별성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시놀로지 RT2600ac의 경쟁력은 매우 강력하다 하겠다.

    시놀로지 RT2600ac는 FTP 서버 구축, DHCP 구축 및 토렌트를 공유기 차원에서 다운로드 받아 연결된 USB 드라이브에 설치하는 등의 간이 NAS로의 기능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외부 위협으로부터의 바이러스 공격에 대한 방어 및 탐지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SRM을 통해 사용자가 의도하지 않은 상황에서 설정이 변경되거나 데이터 이동 및 설정 변화를 SRM의 메시지를 통해 지속적으로 알려주기 때문에 관리적 측면에서도 매우 유용하다.

    ▲ 외장하드를 연결하면 시놀로지 RT2600ac은 NAS로 변한다

    이러한 기능들은 시놀로지 서비스를 통해 제공되는 URL를 통해 외부에서 접속해 관리자 기능 설정 및 동영상, 사진, 텍스쳐, 파일 관리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공유기의 기능에 제한되지 않고 NAS의 역량을 ‘충분히’ 보이는 부분이다. 이는 안드로이드를 비롯해 iOS을 통한 앱 제공을 통해 보다 폭넓게 활용이 가능하며 접속자에 대한 ID 및 권한 부여를 통해 세분화까지 가능하다.

    시놀로지 NAS에서 쓰이고 있는 DS File, DS Get 등의 앱을 통해 스마트폰에서 직접 동영상, 사진을 실행하거나 파일 정리 및 관리가 가능한 강력함을 가지고 있어 시놀로지 RT2600ac의 외장하드를 연결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NAS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다만 보다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앱이 추가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이는 NAS에 비해 기능이 제한적이긴 하나 아직 이에 걸맞게 다양하지 못한 점은 추가되어야 할 부분이라 하겠다.

    또한 유무선 공유기는 미래는 준비하는 장비이기도 하다. 유우선 공유기 등의 라우터 등이 높은 성능의 데이터 전송 능력을 가져야 하위 호환되는 PC, 노트북을 비롯해 다양한 모바일 기기 및 IoT(사물인터넷) 기기들이 연계되어 연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시놀로지 RT2600ac은 4x4 무선 전송으로 최대 1,733Mbps를 지원하며 이를 지원하는 기기와의 연결을 통해 보다 폭넓은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며 이를 지원하지 않는 기기와 연결하더라도 여유로운 무선 인터넷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또한 MU-MIMO 지원을 통해 여러 클라이언트 간에 무선 대역폭을 균일하게 한다.

    ■ 복합성을 불편함이 아닌, 편의성으로 승화시킨 시놀로지 RT2600ac

    엄밀히 시놀로지 RT2600ac은 유무선 공유기(라우터)다. 기본적으로 갖출 것을 갖추면서도 이를 기반으로 활용하기 위한 충분한 기능을 제공하며 SRM을 통해 보다 쉽고 폭넓게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물론 이렇게 사용하기 위해 약간의 지식이 필요하지만 여타 다른 제품에 비해 그 난이도는 상당히 낮은 편이며 기존에 시놀로지 NAS를 사용했던 사용자라면 상당히 쉽게 설정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기본적으로 안드로이드, iOS 앱을 통해 동영상을 보거나 파일을 관리하며 이를 외부에서 할 수 있다는 점은 또 다른 차별점일 것이다. 다만 시놀로지 NAS와 구분 짓기 위해 일정 부분에서 기능을 제한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기도 하다.

    공유기를 사용하는 것만으로 야외에서 동영상을 보고 사진을 보며 이러한 데이터를 시놀로지 RT2600ac에 연결된 외장 하드에 올리고 지울 수 있다는 점은 설치된 가정이나 사무실의 반경에서 벗어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어 엄청난 장점으로 발휘된다. 더 이상 집에 데이터나 파일을 두고 왔다고 불편해하지 않아도 되며 인터넷이 되는 공간이라면 접속해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어 USB 메모리도 필요 없을 것이다.

    고성능 공유기와 NAS의 퓨전, 이것으로 시놀로지 RT2600ac를 정의할 수 있다. 손쉬운 설정으로 사용에 즐거움을 제시하는 시놀로지 RT2600ac은 국내 네트워크 시장에 충분히 먹힐만한 제품이며 시놀로지 SRM은 공유기의 소프트웨어가 제품경쟁력으로 승화되는, 어찌 보면 가장 강력한 무기를 가진 공유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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