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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계산이 필요 없는 “대형 마트” 오픈한다?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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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2-04 11:37:59

    ▲ © 아마존 로고

    아마존닷컴이 계산 과정이 필요 없는 자동결제 시스템을 대형 마트에 도입하기 위해 테스트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2017년 인수한 대형 슈퍼마켓 체인 홀푸드마켓이 그 대상이다. 기술적으로 어려운 점이 눈에 띄지만 실현된다면 타 대형마트에 새로운 위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은 현재 계산이 필요없는 편의점 아마존 고를 7곳 오픈했다. 1호점은 올해 1월 오픈했다. 아마존 고에는 계산대가 없는 대신 지하철역 개찰구처럼 생긴 체크인/체크아웃 레인이 있다.

    고객은 스마트폰에 설치한 전용 앱으로 QR코드를 표시해 체크인 레인에 접촉한 후 입점한다. 다음은 구입하려는 상품을 선반에서 장바구니에 담고 체크 아웃 레인을 통해서 밖으로 나오면 된다. 고객의 아마존 계정을 통해 자동으로 정산된다. 고객은 바쁜 시간대에 줄을 서지 않고도 쇼핑을 마칠 수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 매장 천장에는 카메라를, 상품 선반에는 센서를 수백기 설치한다. 설치된 기기를 통해 파악한 고객이나 상품의 움직임을 자동운전차에도 이용되고 있는 컴퓨터 비전, 디플러닝 알고리즘, 센서 퓨전 등의 기술로 파악해 자동 정산을 구현해 냈다. 

    하지만 1호점을 일반에게 선보이기 전 시스템 결함이 발생해 정식 오픈을 연기했었다. 한꺼번에 20명 이상의 고객이 매장에 진입하면 시스템이 고객의 움직임을 따라잡지 못하거나 상품을 추적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것. 

    이후 아마존은 시스템을 개량해 문제점을 해결했다. 아마존에는 아마존 고를 2021년까지 3000곳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단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아마존 고보다 매장 면적이 넓어지고 상품수도 많은 대형 마트 등에서는 기술적인 장벽이 높다고 전한다. 때문에 개발에 더욱 오랜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아마존 고의 매장 면적은 약 70평 이하로 상품은 개별 포장된 가공 상품이 그 중심이다.

    반면 홀푸즈마켓의 매장면적 평균은 그 16배인 약 1120평. 홀푸즈마켓에서는 약 3만4000가지의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그 중심은 야채나 과일 등 크기나 모양이 제각각인 농산물이다. 가격이 무게에 의해서 정해지는 경우도 많다.

    대형마트의 상품을 모두 컴퓨터 시스템으로 추적하면서 정산까지 완전 자동화하려면 매우 복잡한 처리가 필요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지적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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