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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코어로 진화한 9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영상 편집 능력은?


  • 박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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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2-03 10:27:49

    코어 수 증가로 효율성이 크게 확장된 9세대 코어 프로세서. 2~4개 코어를 제공하던 이전 세대와 달리 8세대에서는 4~6개, 이번에는 이보다도 더 증가한 6~8개 코어로 구성되면서 매력적인 프로세서로 거듭나게 됐다. 단순히 코어만 증가한 것이 아니라, 작동 속도 역시 조금씩 개선되면서 이전 대비 처리 능력 향상도 이뤄졌다. 이는 여러 컴퓨팅 환경에서 자신감을 불어 넣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가장 큰 혜택을 보게 될 환경은 게이밍보다 렌더링 및 영상 등 다수의 코어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분야다. 특히 1인 크리에이터가 늘어나는 추세에서 영상을 주로 다루는 이들에게 6~8코어를 제공하는 9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매력적인 부분으로 다가올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면 9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영상 처리에 대해 무엇을 준비했고 실제 성능은 어느 정도일까? 이전 세대 코어 프로세서들과 함께 차이를 확인해 보기로 했다.

    ■ ‘영상’을 위해 9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준비한 것은?

    9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내장 그래픽 프로세서에 ‘UHD 그래픽스 630’을 채택하고 있다. 변화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기본적으로 영상 인코딩/디코딩 기능이 탄탄하다. 콘텐츠의 고화질(고해상도)화에 대비한 인텔의 대답이라고 볼 수 있다.

    크게 보면 HEVC 10비트 인코딩/디코딩 지원, VP9 10비트 디코딩 지원, HDR, Rec.2020(WCG) 지원 등이다. 이를 통해 주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의 4K UHD 영상을 자연스럽게 볼 수 있다. 관련 영상의 촬영과 편집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웨어 지원과 하드웨어 지원에는 확연한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드웨어 비디오 인코딩 가속은 범위가 제법 넓다. 기본적으로 MPEG2는 최대 1080p 해상도를 지원하며, AVC/H.264와 HEVC/H.265는 4K(2,160p)까지 지원한다. VP9는 8비트 4:2:0 BT.2020에 한해 사전/사후 프로세싱 방식을 지원한다. 비디오 프로세싱 가속도 범위가 넓다.

    디코딩도 마찬가지로 주요 코덱에 한해 하드웨어 가속을 지원한다. MPEG2, VP8은 1080p 해상도까지, VC1/WMV9와 AVC/H.264, HEVC/H.265(8/10비트), VP9 등은 모두 2,160p에 대응한다. 단 VP9는 인코딩과 마찬가지로 8비트 4:2:0에 한해 2,160p를 지원한다.

    인코딩/디코딩을 하드웨어 가속하게 되면서 단순히 감상에서도 실력을 발휘하지만 영상 변환에서도 힘을 발휘한다. 그래픽 프로세서와 프로세서의 코어를 조합하면 뛰어난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 향상된 성능, 고급 작업도 ‘자신 있게’

    9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영상 변환 능력이 어느 정도 향상됐을까? 성능 비교를 통해 실력을 확인해 봤다. 비교 대상으로는 8세대 코어 i7 8700K, 7세대 코어 i7 7700K 프로세서다. 메모리는 모두 동일하게 지스킬 트라이던트Z DDR4-3200 16GB(8GB x 2)로 구성했으며, 그래픽카드는 조텍 지포스 GTX 1070이 쓰였다. 저장장치는 샌디스크 울트라 SSD 1TB다. 운영체제는 윈도 10 64비트(RS5 적용), 드라이버는 모두 최신 버전을 적용한 상태다.

    핸드브레이크를 통해 1080p 영상을 2,160p 영상으로 변환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확인해 봤다. 영상은 약 3분 가량으로 코덱은 HEVC(H.265)에 맞춰 진행했다. 빨리 처리할수록 다른 작업을 하는데 유리하다. 특히 영상을 편집하고 변환한 다음 온라인에 등록하는 환경이라면 1초에 민감할 것이다.

    측정한 결과, 코어 i9 9900K는 207초로 빠른 처리 속도를 보여줬으며, 이어 코어 i7 8700K는 224초, 코어 i7 7700K는 237초가 소요됐다. 각각 코어 2개 차이에 비례해 성능 차이를 보여준다. 그만큼 영상 처리에서는 코어와 하이퍼스레딩 등 스레드 수가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도 2160p 영상을 얼마나 빠르게 처리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벤치마크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했다. 설정은 UHD에 맞추고 실행하니 약 1분 7초 가량의 영상을 처리하게 된다. 앞서 진행한 것처럼 코어 수가 처리 속도에 비례하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각 프로세서마다 테스트를 진행하니 가장 빠른 것은 8코어(16스레드) 구성의 코어 i9 9900K로 117초가 소요됐다. 이어 코어 i7 8700K가 129초, 코어 i7 7700K가 138초를 각각 기록했다. 속도와 스레드 수에 차이가 있음에도 결과 자체에는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었다.


    ■ 더 나은 작업 환경을 위한 9세대 코어 프로세서

    좋은 PC는 어떤 환경에서도 최적의 결과물을 제시하는 것이다. 게임이라면 게임, 연산이라면 연산 필요한 성능을 제때 발휘해야 된다. 이를 위해 많은 사람이 고성능 PC를 꿈꾼다. 프로세서는 PC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부품 중 하나로 주요 연산과 플랫폼(확장성)을 책임지고 있다.

    9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전 세대에 비해 코어가 2개 증가(코어 i5 제외)하면서 스레드 활용에 대한 여유가 커졌다. 이는 곧 작업 효율성으로 이어진다. 앞서 진행된 영상 변환 성능만 보더라도 그렇다. 9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앞서 출시된 코어 프로세서와 비교해 더 빠른 처리 성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프로의 세계에서는 1분 1초가 소중하다. 9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그 기준을 만족시켜주는 고성능 프로세서가 될 것이다. 여러 작업을 동시에 처리하는 환경이거나 성능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사람이라면 관심을 가져보자.


    베타뉴스 박선중 (dc3000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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