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은 암호화폐 시가총액 부문에서 이시리움(ETH)을 제치고 비트코인(BTC)에 이어 2위에 오른 뒤 2주 연속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립토 랩, 크립토 타임즈 등 암호화폐 매체들의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는 과거 최장 기록이다.

매체들은 리플이 과거에도 일시적으로 2위 자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전날인 29일까지 14일간 2위가 유지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부문에서 비트코인은 약 720억 달러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 뒤를 약 148억 달러의 리플이 2위를, 이더리움이 121억 달러로 3위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리플과 이더리움은 근소한 차이로 과거에도 여러 차례 순위 변동이 있었다. 특히 리플이 2위 자리를 유지한 건 2016년 1월 26일부터 2월 8일까지 13일간이 최장 기록이었다.

다만, 해당 기간(지난달 29일까지 14일) 동안 리플의 발행 수량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이더리움은 발행 수량은 약간 증가했다. 따라서 이더리움의 가격 급락이 시가총액 역전의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크립토 타임즈는 최근 비트코인을 비롯한 각 코인의 가격이 급락세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리플이 선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리플은 최근 전통적인 금융기관과의 제휴 등으로 자사 네트워크인 리플넷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또 리플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 역시 리플 가격 상승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리플사는 지난달 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90% 이상의 직원이 리플을 근무 환경으로 적합한 곳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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