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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주류사업 구원투수로 우창균 대표 영입


  • 정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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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1-30 19:15:43

    우창균 제주소주 겸 신세계L&B 신임 대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신세계 유통 계열사의 적극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제주소주의 시장 안착을 위해 비장의 카드를 꺼냈다.

    30일 신세계그룹은 2019년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 출신인 우창균 씨를 제주소주 겸 신세계L&B 신임 대표로 영입했다.

    우창균 대표 영입을 시작으로 주류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도이다. 

    우창균 대표는 이번 정기 임원 인사에서 유일한 외부 영입 인사다. 우 대표는 롯데주류 마케팅부문장을 역임한 경쟁사 출신 인물이다. 

    우 대표는 1986년 12월 두산그룹 동양맥주에 입사해 1998년 Interbrew 오비맥주, 2002년 두산 주류부문, 2009년 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을 거쳤다. 

    특히 롯데주류에서 태스크포스(TF)를 맡아 클라우드를 기획해 클라우드가 맥주시장에 안착하는데 많은 공헌을 했다. 신동빈의 맥주로 불리는 히트작 ‘클라우드’의 산파 역할을 한 셈이다. 

    우 대표는 "제주소주와 신세계L&B의 대표가 된 것은 영광"이며 "아직까지 신세계 내부 상황을 파악하지 못해 앞으로 어떻게 이끌어 갈 지 말하기는 어렵지만, 주류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소주는 신세계 유통 계열사의 적극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21억2100만원에 그치는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제주소주는 이마트의 첫 소주 브랜드 ‘푸른밤’을 판매하고 있는데, 시장 점유율이 0.2% 수준으로 판매가 부진한 실정이다. 

    이번 인사와 관련해 업계 한 관계자는 “우 대표가 맥주 클라우드의 산파 역학을 한 만큼 신세계가 맥주시장 공략을 위해 우 대표를 영입했다는 시각도 있으나 먼저 소주 사업을 키운 후 맥주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정영선 (ysun@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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