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강경파 나바로 美中정상회담 배석 '찬물'...NYT "트럼프 '미중 무역전쟁' 휴전 의사"


  • 조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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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1-30 02:49:45

    ▲ 대중국 강경파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2016년 12월 21일 백악관 국가무역위원회(NTC) 위원장으로 내정됐을 당시 미국 방송 속보 화면© 미국 CNBC 화면 캡처
    CNBC,"희망에 찬물을 끼얹으며 뉴욕증시 주요지수 하락 초래"
     
    중국과의 무역전쟁에서 강경파로 분류되는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이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미중 정상회담에 배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다음달 1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만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9일(현지시간) 매파인 나바로 국장이 미중 정상회담 자리에 참석할 것이라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SCMP는 지난 21일 나바로 국장이 미중 정상회담 자리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과의 무역에 있어 가장 강경한 목소리를 내 온 나바로가 빠짐으로써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진전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었다.
     
    그러나 상황이 좀 달라진 듯 하다. SCMP에 따르면 양국은 지금 정상회담에 배석할 인사들 명단을 최종 조율하고 있는 중이다.
     
    미국 쪽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윌버 로스 상무장관,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 대표 등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중국 측에서는 류허 부총리, 당쉐샹 중국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양제츠 오교 담당 정치국원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나바로의 정상회담 배석 소식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투자자들의 희망에 찬물을 끼얹으며 뉴욕증시 주요지수의 하락을 초래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전날 큰폭의 반등을 보인 것과 달리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면서 하락 출발했고, 오전 11시30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3.64포인트(0.37%) 하락한 25,272.79에 거래됐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할 의사를 갖고 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는 30일~12월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對中) 압박을 강화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타협책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당국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겉으로는 거친 발언을 내놓고 추가관세를 위협하고 있지만,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금융시장과 경제에 미칠 충격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제너럴모터스(GM)의 구조조정 발표, 뉴욕증시의 불안한 움직임 등이 트럼프 대통령의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최종 합의점을 도출할 때까지 몇 달간 '휴전'이 이뤄질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망했다.  이 경우, 내년 1월로 예정된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10→25%) 또는 나머지 2천670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 부과가 보류될 수 있다.
     
    내부적으로도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율 인상 및 추가관세 부과를 유보하거나 ▲추가관세만 부과하는 두 가지 방안으로 선택지를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움직임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비롯한 협상팀의 입장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베타뉴스 조창용 (creator2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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