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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패션이 가로수길에 띄우는 브랜드는?


  • 조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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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1-30 01:37:13

    ▲ 가로수길 브룩스러닝 매장 © 삼성물산 패션사업부 제공

    삼성물산은 최근 새로 출시한 브랜드의 매장을 전부 가로수길에 내면서 ‘가로수길 띄우기’에 나섰다. 러닝 브랜드 ‘브룩스러닝’, 북유럽 인테리어 브랜드 ‘그라니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메종키츠네’, 패션 브랜드 ‘텐꼬르소꼬모’ 아울렛 등이 대표적이다.
     
    30일 삼성패션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가로수길이 재조명 받는 이유를 6가지로 분석했다. 패션에 국한됐던 매장이 최근 라이프스타일, 식음료 등 밀레니얼 세대(1980년 이후 출생)·Z세대(1995년 이후 출생)의 취향을 겨냥한 매장으로 바뀌면서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연구소의 설명이다.
    한때 ‘패션의 성지’로 불렸던 가로수길은 지난 몇 년간 침체기에 빠졌다가 최근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한편 세로수길을 중심으로 독창적인 빵집도 늘고 있다. 유명 빵집인 ‘아우어베이커리’의 경우 더티초코, 누텔라 바나나 등의 색다른 메뉴로 주목받고 있다. ‘연립빵공장’은 앙버터가, ‘르 사이트’는 다양한 필링을 넣은 크루아상이 인기다.
     
    올해 가로수길에 문을 연 매장을 보면 ‘이면 도로’인 골목길에 자리를 잡은 매장이 많았다. 도산분식, 르사이트 등 식음료 매장은 물론 코스, 10 꼬르소 꼬모 마가찌니, 닐카터 등 패션 매장까지 들어서 활력을 더하고 있다. 간판이나 매장 입구가 눈에 띄지 않아 아는 사람만 찾아갈 수 있는 매장도 부상하고 있다.
     
    최근 문을 연 ‘메종키츠네’는 매장 입구에 고요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대나무숲을 연출했고, 뷰티 브랜드 ‘헉슬리’는 갤러리 컨셉을 살린 이색적인 매장을 구성했다. ‘배럴즈’, ‘ETC서울’ 등은 간판이나 표식을 최소화하는 디자인으로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의류 매장에 식음료(F&B) 공간을 결합한 매장도 늘었다. 최근 문을 연 ‘메종키츠네’는 패션·음악·카페를 혼합한 문화 공간이다. ‘브룩스러닝’은 콤부차, 샐러드 등을 파는 ‘브룩스라운지’를 마련했고, 요가웨어 브랜드 ‘뮬라웨어’는 도심 속 휴양지 느낌의 ‘카페뮬라’를 운영하고 있다.
     
    가구, 인테리어 소품 등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나로수길을 중심으로 포진하고 있다. 특히 북유럽 감성을 담은 브랜드가 국내외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의 개성 있는 제품을 소개하는 편집숍이 확대되는 추세다. 덴마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헤이’, 다양한 북유럽 디자이너 브랜드를 선보인 ‘로쏘꼬모’는 2호점, 리빙 편집숍 ‘챕터원’ 등이 대표적이다.
     
    스포츠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단독매장)가 체험형 커뮤니티로 자리매김했다. 브룩스러닝은 매주 화요일 전문적인 러닝 자세 교정 프로그램 ‘폼드릴’을 진행한다. ‘언더아머’는 매주 트레이닝과 러닝을 결합한 ‘트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라파 클럽하우스’는 사이클링 문화를 공유하는 자전거족의 아지트로 자전거를 타고 방문 가능한 카페 공간을 제공한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한동안 주춤했던 가로수길이 패션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식음료 등 트렌디한 콘텐츠로 활력을 띄고 있다" 라며 "소비 주축인 밀레니얼·Z세대의 취향과 이목을 사로잡는 브랜드가 미래 시장에서도 지속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조창용 (creator2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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