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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탈' 전성시대…렌탈 서비스 3년 새 2.7배 증가


  • 정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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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1-28 15:00:49

    렌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정수기와 비데는 물론이고 공기청정기, 의류건조기 등 빌려 쓰는게 생소하던 가전까지도 온라인몰을 통해 렌탈서비스로 이용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고 있다.

    G마켓은 올해 1~10월 판매한 렌탈 상품 판매량이 2015년 한 해와 비교해 2.7배(177%)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중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인 것은 공기청정기 렌탈로 3년 새 무려 7.2배(624%)가 늘었다. 최근 몇년간 극심했던 미세먼지 이슈가 소비 심리에 반영된 결과다.

    안마의자 렌탈 서비스 수요는 3.7배(278%) 늘었다. 비데(235%)와 정수기(155%)도 같은 기간 2~3배씩 판매량이 증가했다. 의류건조기, 의류관리기, 매트리스 등도 새로운 렌탈 상품으로 등장했다.

    렌탈 서비스가 인기를 끄는 요인은 초기 부담 비용이 적고, 관리 측면에서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실제 70~80만원대의 고성능 공기청정기를 렌탈하면 월 2~3만원(36개월)에 사용할 수 있다. 정기적으로 필터 교환을 해주는데다 설치비와 필터 교체 비용을 받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더욱 경제적이다. 200만~300만원을 훌쩍 넘는 고가의 의류관리기도 월 렌탈 비용은 5~6만원 선이다. 합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30대(41%)와 40대(43%)가 렌탈 서비스의 주 고객층으로 자리 잡은 이유다.

    상품 다양화도 렌탈 시장 성장에 한몫하고 있다. 최근 인기 있는 메트리스 케어를 동반한 ‘코웨이 메모리폼 매트리스 렌탈(월 2만8900만원)’을 비롯해 피부 관리용 ‘셀리턴 LED마스크 렌탈(월 3만4800원)’이 대표 상품이다.

    이에 따라 쇼핑업계에서도 렌탈 서비스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G마켓의 경우 ‘렌탈’을 아예 새로운 카테고리로 분류하고 별도 운영하면서 다양한 렌탈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5월부터는 ‘렌탈을 다담다’라는 상시 기획전을 통해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매르리스 등 대표 인기 렌탈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과 파격적인 할인 혜택으로 제공하고 있다.

    박혁 G마켓 영업본부 팀장은 “구매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자연스레 초기 부담이 적은 렌탈서비스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제품 소유에 집착하기 보다는 필요에 의해 사용하고, 관리의 용이성을 더 따지는 합리적인 소비 성향이 자리잡고 있어 앞으로 렌탈 시장은 더욱 확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정영선 (ysun@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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