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애플, 주가 하락...한 때 시총 1위 자리 MS에 내줘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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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1-27 23:37:22

    이미지 출처 : 야후파이낸스

    애플의 주가가 26일 밤(이하 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종가보다 2% 급락하면서 반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로 인해 시가총액 선두 자리를 한 때 마이크로 소프트에 내주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의 시가총액 순위가 바뀐 것은 지난 2010년 이래 약 8년만이다.

    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의 주가는 이달들어 신형 아이폰 시리즈의 판매가 예상을 밑돌고 있다는 관측 등으로 인해 하락세를 거듭해왔다.

    하지만 이날 도날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들여오는 모든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시사하자 주가는 더욱 하락했다. 애플은 아이폰 등 주요 제품을 중국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지난 2013년 시가총액 수위 자리에 오른 뒤 올해 8월  미국 상장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했고, 지난달 초 시가총액은 무려 1조1208억 달러에 육박하기도 했다.

    그러나 26일 시간외 거래에서 시가총액이 8100억 달러로 떨어지면서 마이크로소프트에게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2개월 만에 30%(약 3100억 달러)나 줄어들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같은 기간 시가총액이 줄긴 했지만 감소폭은 8%로 애플보다 적었다.

    블룸버그는 최근 애플을 둘러싼 각종 부정적 전망이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애플이 최신작 아이폰XR의 생산 계획을 재검토한다고 하자 부품 업체들이 이를 우려해 실적 전망을 속속 수정했다는 소식 등이다.

    앞서 지난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애플 최대 협력업체 대만 홍하이정밀공업이 올해 말까지 10만 명 규모의 감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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