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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민주평화아카데미 遊於音志於學 ‘성황’


  • 김광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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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1-26 17:31:00

    ▲김대중 민주평화아카데미는 23일 학술행사를 곁들인 송년의 밤을 가졌다. ©김광열 기자

    배움에 뜻을 두고 음악에 노닐다
    양향자 “DJ를 바라보며 꿈 길러”

    [전남베타뉴스=김광열 기자] 행사시작 전부터 김대중 민주평화아카데미에는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전남 화순군 도곡면에 자리 잡은 김대중 기념공간에서 ‘배움에 뜻을 두고 음악에 노닐다(遊於音志於學)’라 이름붙인 ‘Begin Again 송년의 밤’이 지난 23일 성황리에 열린 것.

    (사)행동하는양심 광주전남협의회(회장 정진백)가 주최하고 전라남도가 후원한 이날 행사에는 문화관광부장관을 지낸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 림추섭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 상임대표, 김후식 (사)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회장, 양향자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염정호 국제평화영화제조직위원회 이사, 김대중 민주평화아카데미 회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최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어록을 정리한 ‘김대중 대화록(전5권·행동하는양심 간)'을 펴낸 정진백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1971년 까까머리 1학년 고등학생 때 접한 김대중 선생님의 연설과 맞잡은 손길이 지금도 사무치게 그립다”며 “평생을 김대중 대통령을 그리워하며 당신의 뜻을 기리는데 바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김후식 (사)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회장은 ‘5·18민주화운동 39년’을 되돌아보며 몸소 체험하고 진행된 민주화 역사를 참석자들과 함께했다.

    ▲김성재 전 장관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성격과 긴 여정을 주제로 특강을 펼쳤다.©김광열 기자

    특히 김대중 정부 시절, 평화의 물꼬를 튼 6·15남북공동선언의 주역인 김성재 전 문광부 장관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성격과 긴 여정’을 주제로 강연을 펼친 후 참석자들과 질의응답의 시간도 가졌다.

    김성재 전 장관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분단된 민족을 물리적으로 다시 통합하는 차원을 넘어 새로운 민족으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이어야 한다”면서 “분단과 지나온 과거의 부정한 역사와 증오, 보복, 갈등 등을 용서하고 화해해 미래로 나아가는 역사인식을 가지고 민주주의, 인권, 공동체, 평화의 가치를 위해 전 민족은 물론 해외동포까지 공동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양향자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도 “‘가족을 부탁한다’며 세상을 떠난 아버지와 약속을 지키려 광주여상에 진학해 졸업하기 전에 삼성전자 반도체에 입사했다”면서 “목포상고를 나온 김대중 대통령을 바라보며 꿈을 키웠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인권·평화의 상징인 김대중 선생님의 소망이었던 남북화해의 시대, 한반도에 울리고 있는 평화의 정신을 받들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가객 정용주(왼쪽)와 김선희 소프라노의 공연 모습 ©김광열 기자

    특강에 이어 ‘배움에 뜻을 두고 음악에 노닐다’란 화두에 걸맞게 이어진 공연은 참석자들의 어깨를 들썩이고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성이 쏟아졌다.

    먼저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전 러시아대통령과의 인연을 떠올리며 울려퍼진 소프라노 김선희의 동심초, Quando me'n vo'(나 혼자 걸을 때)는 평화의 소리가 메아리쳤다.          

    또 ‘세월의 갈수록’을 부른 가객 정용주의 ‘난감하네’ 퍼포먼스 기타공연은 행사장을 한바탕 웃음으로 떼 창을 연출했다. 
      


    베타뉴스 김광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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