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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의회, 캠브릿지 애널리티카 문제로 페이스북 내부 문서 압류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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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1-26 16:53:05

    ▲ © 페이스북 로고

    영국 의회는 공청회 출석을 줄곧 거부해온 페이스북에 대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서 이례적으로 페이스북의 내부 문서를 압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서에는 캠브릿지 애널리티카(Cambridge Analytica)를 둘러싼 스캔들과 관련, 최고경영책임자(CEO)인 마크 저커버그와 페이스북의 고위 간부들 간에 주고 받은 내용이 담겨져 있다고 한다. 페이스북의 데이터 및 사생활 침해를 어떻게 결정하게 되었는지에 관한 중요면서 새로운 사실이 포함되어 있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인 식스포쓰리(Six4Three, 현재 폐업)의 창업자는 런던 출장 중 이례적으로 영국 의회의 명령으로 해당 문서의 제출을 강요받았다. 영국 의회는 이 창업자가 투숙하던 호텔에 직원을 파견해 명령에 따르지 않으면 벌금이나 수감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문서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짜 정보 및 선거 간섭을 조사하기 위해 이번 주 런던에서 열리는 합동 국제 청문회에 더욱 많은 국가에서 저커버그의 참석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처분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은 유저의 뉴스 피드에 표시되는 광고 활동에 참여하거나 또는 기타 형식의 가짜 정보에 어떻게 대응했는지 철저하게 조사받고 있다.

    저커버그는 이번 스캔들에서 페이스북의 역할에 관해 의회 증언을 요구받았지만 이를 계속 거부해 왔다.

    식스포쓰리는 페이스북에 대한 소송에서 “페이스북이 개인 정보에 대한 허점을 설정해 두면서 캠브릿지 애널리티카에 의한 유저 데이터 입수가 가능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문서는 이 소송의 증거 개시 절차에 의해서 압류된 것이다.

    페이스북은 이 문서가 비공개이며 관할 캘리포니아주 법원이 영국 의회의 처분에 대해 이르면 11월 26일 처리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지적했다. 

    페이스북의 퍼블릭 정책을 담당하는 리차드 알렌(Richard Allen)은 11월 25일 의회에 전송한 이메일에서 “우리는 이번 영국 의회의 행위가 전혀 근거 없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또 반복해서 제출되는 서면은 신뢰할 수 있는 법적 주장이 아니라 페이스북에 대한 공격일 뿐”이라고 밝혔다.

    식스포쓰리의 홍보 담당자는 여기에 대해서 코멘트하지 않았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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