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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대책 확산…서울 아파트값 하락폭 확대


  • 최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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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1-23 07:07:46

    ▲ 서울 아파트값의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 19일 기준 강남 4구 가운데 매매가격 하락폭이 -0.12%로 가장 컸던 강남구의 한 아파트 모습. © 사진=최천욱 기자

    61주 만에 하락 전환된 이후 지난 19일 기준 -0.02% 하락
    전셋값 4주 연속 하락세 이어가…“전세 물량 안정적 공급”

    [베타뉴스=최천욱 기자] "집을 살 사람들은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을 기대하면서 지켜보고 있고 집주인들은 쓸만한 매물을 거둬들였다" 서울 A구에 있는 한 부동산 중개업소 대표의 말이다.

    9·13대책에 따른 정부의 각종 규제를 비롯해 금리 인상, 세제개편 부담 등 불확실성의 여파로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

    23일 한국감정원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 12일 기준 61주 만에 하락(-0.01%)전환된 이후 일주일(19일)만에 -0.02%로 떨어졌다. 

    전셋값은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매매수요의 전세 전환, 학군 수요 등으로 일부 지역은 올랐으나, 전반적으로 전세 물량이 안정적으로 공급됐다"고 설명했다.

    강북 14개구의 매매가격은 강남 4구(서초구 -0.08%, 강남구 -0.12%, 송파구 -0.11%, 강동구 -0.03%)하락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매수문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대부분 상승폭이 축소됐다. 특히 종로구와 동대문구는 지난해 8월 4주 이후 64주 만에 보합세를 보였다.

    강남 11개구는 재건축·급등 단지 위주로 급매물이 나오고 있으나, 호가 하락에도 매수문의가 급감하면서 -0.05%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올 들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서울 가까이 있는 경기도 입주물량의 증가로 상반기에는 하락세를 보였지만, 재건축 이주수요 등으로 7월 이후 상승세를 보이다가 송파 헬리오시티 등 전세 물량의 증가로 10월말 하락 전환됐다.

    강남 4구에선 강동구가 -0.06%에서 -0.16%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대단지 전세 매물이 증가하고 재건축 등 정비사업 이주가 마무리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서초구(-0.21%), 송파구(-0.08%), 강남구(-0.08%)는 연말 입주 예정인 총 9500가구의 '헬리오시티' 영향으로 보인다.

    목동 학군 수요의 혜택을 입은 양천구는 0.03% 상승했으나, 마포구(-0.28%), 용산구(-0.13%), 서대문구(-0.07%) 등 지역은 수요 대비 공급이 많아 떨어졌다.


    베타뉴스 최천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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