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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광주형 일자리 안 되면 군산서”


  • 이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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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1-22 19:04:24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운데)가 22일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민주당

    민주당 정책조정회의 발언 ‘논란’
    광주시 “깊은 애정 어린 독려...”

    [베타뉴스=이완수 기자] 전북출신 홍영표 의원의 22일 ‘광주형 일자리’언급을 놓고 광주시는 하루 종일 술렁거렸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이날 중앙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광주에서 합의가 안 되면 다른 곳, 원하는 데서 해야 될 것이다"며 "군산에서도 원한다. 원하는 데가 많다"고 밝힌데 따른 것.

    광주시는 노사상생형 '광주형 일자리'에 이용섭 시장은 물론 '광주형 일자리 성공 추진을 위한 투자유치단' 단장인 이병훈 문화경제부시장이 현대차와 막바지 협상에 ‘올인’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현대차와 적정임금, 적정노동시간, 지속가능성 등에서 입장차를 보이며 장기화되고 있다는 시점에 터져 나온 집권여당인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의 발언은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더구나 ‘광주형 일자리’에 국가예산 지원을 놓고 국회는 지난 15일을 정부 지원의 ‘마감시한’으로 제시했으나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이에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부처별 심사가 끝났지만 현대차와 극적 합의안이 나온다면 각 부처 동의를 이끌어내 예산소위원회에 희망을 걸고 있는 모양새에 홍영표 원내대표의 발언은 찬물을 끼얹는 게 아니냐는 여론이 일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는 민주당 제3정조위원장인 이원욱 의원도 "광주형 일자리가 계속 합의점을 못 찾으면 군산 등 제3의 대안도 모색할 때가 됐다"고 말해 공모형으로 전환하는 방식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설상가상 민주노총, 현대차 노조에서도 ‘광주형 일자리’가 성사된다면 총파업투쟁을 선포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광주시는 집권여당 민주당 지도부의 잇따른 부정적 발언과 현대차 등 노조의 경고에도 ‘광주형 일자리’인 '완성차공장 합작법인 설립' 협상에 목을 매고 있다.

    유치단장인 이병훈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도 “전국적인 관심사가 된 현대차 투자협상 논의가 생각보다 길어지다 보니 광주에 대한 깊은 예정을 갖고 독려하는 표현이라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의 투자 협상은 일부 정치논리라는 시각과는 달리 투자자와 투자자 간의 협상이다"며 "협상의 성격상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협상팀 모두가 이 일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조금만 더 참고 기다려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사상생형 일자리 창출 모델인 ‘광주형 일자리’는 기존 완성차업체 임금의 절반 수준의 적정임금을 유지하는 대신 정부와 지자체가 주택, 교육지원 등 사회임금을 통해 소득을 보전해주는 방식이다.

    광주시는 현대차와 자기자본 2800억원, 차입금 4200억원 등 총 7000억원을 투입, 빛그린산단 내 62만8000㎡ 부지에 연간 10만대 규모의 1000cc 미만 경형SUV 공장을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베타뉴스 이완수 기자 (700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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