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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삼바 고의분식 알고도 주식 지속적 매입 ‘논란’


  • 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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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1-21 19:23:25

    국민연금공단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의적인 회계 부정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도 삼성바이오 주식을 매입해 논란이 일고있다.

    국민연금은 2018년 4월 말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 203만 주(지분율 3.07%)를 보유중이지만 유재중 의원실에 따르면 현재 시점에서 4%가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올해 8월과 9월 두 달간 20만주를 순매수했다. 연기금의 90%가량은 국민연금이 차지한다. 이렇게 모인 기금은 기금운용본부를 통해 전문적으로 투자 운용돼야 한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올해만 해도 투자 부진으로 국내 주식이 무려 10조원 규모 투자 손실이 났고 연말까지는 20조원 상당의 손실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시기는 기금운용본부장이 공석이었던 만큼 국민연금이 혼란스러운 때였다. 하지만 4월 삼성증권 배당사고가 터지자 국민연금 위탁운용펀드가 사고 당일 주식을 팔고 거래 증권사에서 제외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과 대비된다. 당시 손해액은 16억원으로 추산됐으며, 국민연금은 손해배상 등 추가 조치를 검토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최종 상장 폐지된다면 국민연금의 손실은 6790억원에 달할 것이고 장 폐지가 되지 않더라도 현재 거래 중지 상태로 인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투자된 국민연금 기금은 운용이 사실상 중단된 상황이다. 현재는 자금이 묶여 투자를 할 수 없는 상태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11월 현재 국민연금이 보유한 바이오로직스 주식 지분율은 지난 4월말보다 높지 않다”며 “해당사에 대한 분식회계 의혹이 제기된 이후 국민연금은 관련 내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신중하게 투자를 실행해 왔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21일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혐의 사건을 수사부서에 배당하고 고발 내용 검토에 착수했다.


    베타뉴스 이승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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