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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갑질, 유통점 ‘아이폰’ 팔려면 데모폰 직접 구매해야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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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1-21 14:27:28

    ▲ 아이폰 XS©애플코리아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회장 조충현, 이하 ‘협회’)는 애플이 중소 유통망을 상태로 수년간 자행해 온 갑질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입장문을 발표했다.

    협회에 따르면 “애플은 일선 유통망에 ‘데모폰(시연폰)’을 공급하면서 중소 유통망에 과한 수준의 부담을 지우고 있다”고 전했다.

    데모폰이란 제조사가 자사의 신제품 단말기 모델 출시 시점에 제품 홍보를 위해 유통망에 한시적으로 디스플레이 및 고객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한 단말기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삼성전자, LG전자를 포함한 대부분의 제조사는 데모폰을 전량 지원하고, 진열 종료 후 회수한다. 이 과정에서 유통망에 금전적 손실은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협회는 “애플은 데모폰 100%를 유통망에 강매하여 타 제조사 대비 유통점의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신규 모델이 출시되는 1년 이후에나 데모폰의 판매가 가능하도록 제약을 걸어두고 있다”며, “유통망은 정당한 값을 지불하고 구입한 데모폰을 제 때 팔지도 못하고 1년 동안 재고로 쌓아두어야만 한다”고 전했다.

    덧붙여 “데모폰을 시연하지 않으면 애플의 단말기를 개통조차 하지 못하게 강제하고, 시연 단말기를 배치할 매대(애플존)의 제작비용도 유통망이 부담해야 하며, 애플은 시연 매대 위치와 포스터 부착 위치까지도 엄격하게 지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아이폰’뿐만이 아닌, 애플의 기타 웨어러블, 패드 제품들에도 공통적으로 적용된다.

    위와 같은 문제점은 타 제조사에는 없는, 애플 유일의 갑질이다. 애플의 갑질은 애플이 국내 시장에 첫 등장한 이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관례화 된 대표적 유통적폐다. 유통망이 수년간 데모폰을 강매당하면서 누적된 피해액은 심각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번 아이폰 신제품 아이폰XR, 아이폰XS, 아이폰XS 맥스의 단말기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유통망의 손해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협회는 애플의 갑질로 인한 피해를 해결하고자 정확한 실태와 피해규모 추산을 위해 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이동통신 3사 대리점협의회와 공동대응해 나갈 것이며, 공정거래위원회 제소 등 법률적 검토도 병행할 예정이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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