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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된 생산계획 변경, 아이폰 공급망 불만 속출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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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1-21 09:17:21

    ▲ © 애플 로고

    애플의 거듭된 아이폰 생산 계획 변경으로 조립공장과 부품업체 공급망(써플라이체인)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가을 발매한 최신 모델 3개 기종의 생산대수를 당초 예상보다 줄였다. 또한, 가격이 가장 저렴한 모델에 대해서 애플은 일부 공급망에게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약 7000만대 생산을 주문했었다. 하지만 10월 말 애플은 이 대수를 최대 1/3 줄인다는 새로운 계획을 밝혔다.

    11월 셋째주에는 공급망 몇 개사에게 해당 모델의 생산대수를 다시 축소한다고 밝혔다. 생산 계획 변경의 영향은 애플 공급망 전체에 미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이렇듯 생산 계획이 계속 변경되는 이유는 아이폰의 수요 예측이 과거보다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최신 모델이 기존 2기종이 아닌 3기종으로 증가한 것. 애플은 올해 가을 3종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작년 발매된 아이폰 X의 후속 모델인 아이폰 XS. 그 상위 버전으로 화면 사이즈가 6.5인치로 커진 아이폰 XS Max. 그리고 6.1인치 LCD를 탑재한 하위 버전 아이폰 XR이다.

    이 가운데 아이폰 XS를 제외한 모델은 화면 사이즈가 커짐에 따라 판매가 역시 상승했다. 여기에 더해서 애플은 구모델 판매도 계속하고 있다. 이렇게 제품 종류와 가격대가 넓어짐으로써 아이폰 수요 예측은 더욱 어려워진 것이다.

    애플은 아이폰 등 하드웨어의 판매대수 발표를 취소했다. 향후에는 공급망 스스로 수요를 예측하기도 어려워진 것.

    스마트폰 시장은 이전과 같은 성장을 기대할 수 없게 되었다. 이것도 공급망에 있어서 큰 타격이 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지적했다. 시장이 성장할 때는 제조기계 도입에 소요되는 거액의 비용은 수주 증가를 통해 자연스럽게 해결되었다. 하지만 아이폰의 연간 판매량은 2015년 정점을 찍은 후 6%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애플은 판매대수 감소를 판매가 상승과 서비스 사업 강화 등으로 보완한다는 전략을 내놓았다. 하지만 대부분의 공급망들은 이 같은 전략의 수혜자는 아니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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