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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첫돌 맞은 인천시 청년공간 ‘유유기지’...'청년들 유유자적하며 꿈꾸고 소통하는 공간'


  • 김성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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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1-20 12:06:29

    창의기지(1)-코워킹. 코스터디 공간(사진=인천시제공)

    [인천=베타뉴스]김성옥 기자=인천시가 지난해 청년들을 위해 마련한 공간인 ‘유유기지’가 인천 청년들의 아지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유유기지 1주년-박남춘 시장 청년들과(2)-10.31(사진=인천시 제공)

    ◇이용객 지난해 10월 미추홀구 JST 15층에 문을 연 유유기지에는 지난 1년 간 약 1만5천명이 다녀갔다. 지역 청년들 사이에 알려지기 시작하며 지난해 하루 평균 30명이던 방문자가 올해 2배 가까이 늘어, 하루에 50명이상이 유유기지를 찾는다. 

    ◇성과 창업, 공모전, 스터디, 동아리 활동 공간부터 영상제작을 위한 촬영지, 청년들의 개인 작품 전시, 여러 기관의 면접 장소로 1천700건 넘게 대여가 이뤄졌다. 유유기지에서 모임을 꾸려 33명의 청년이 대기업·공사 등 본인이 원하는 곳에 취업했고, 7팀은 창업을 코앞에 두고 있다. 드론 항공촬영, 친환경 건축, 캠페인 아이디어 등 다양한 공모전 참가 및 수상도 13건에 이른다.

    유유기지 1주년 행사-150여명 참석-10.31.(사진=인천시 제공)

    ◇취지 “청년! 유유기지에서 미래로 도약하라!” 유유기지에 붙어있는 문구다. 시는 취업, 창업 등 청년들이 미래를 위해 튼튼한 기반을 다지는 것을 목표로 이 공간을 기획했다. 때문에 이름도 마음이 흐뭇하고 즐겁다, 유유자적하다를 의미하는 ‘유유’와 베이스캠프를 뜻하는 ‘기지’를 붙여 명명했다. 공간도 취·창업 지원은 물론 청년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쉬며 전환의 에너지를 만들 수 있도록 꾸몄다.

    ◇시설 소규모로 팀 회의를 할 수 있는 작당기지, 개방된 공간에서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창의기지, 빔 프로젝터를 이용해 회의 등 모임을 할 수 있는 유유홀, 따뜻한 마루바닥에 몸을 뉘이고 쉴 수 있는 충전기지 등 다양한 공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무료 커피, 여러 분야의 동영상강의와 1,000여권의 책이 구비돼 있고 노트북과 태블릿PC, 헤드폰은 물론 복사와 프린트, 스캐너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프로그램 이곳에서는 취·창업 지원 및 역량강화 프로그램, 청년 교류 등 10개 프로그램이 연중 운영된다.

    청년 커뮤니티 활성화 사업(모임지원 사업) ‘IN-JOY’를 통해 상·하반기 50팀씩 선정해 팀별로 50만원을 활동비로 지원했다. 청년들의 반응이 가장 좋은 프로그램이다.

    네트워킹 데이를 열어, 유쾌한 활동과 소통을 통해 서로를 응원하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구상하는 청년들만의 장을 열었다.

    또 전문가를 초청한 진로상담은 물론 인천시 청년정책담당자, 창업선배, 기업 인사팀, 작가와의 토크콘서트 등을 9회 열었다.

    청년 릴레이 교육은 청년이 강연자가 돼서 본인의 지식과 경험을 나눠주는 원데이 클래스를 열 수 있도록 강의수당 및 재료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유유홀 둘째공간-소통 오픈공간(강의. 휴식 등)(사진=인천시제공)

    ◇사례 인천 토박이 박혜리씨(29세)는 유유기지의 네트워킹 데이에서 인천의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란 얘기를 나누다 ‘떡볶이메이트’라는 모임을 만들었다. 이 모임은 인천 토박이 청년 3이 모여 인천의 놀거리, 맛집, 축제 등을 찾아다니며 사람들에게 인천의 즐길거리를 알리는 모임. “친구들이 주말마다 서울로 핫플레이스를 찾아가는데, 인천에도 즐길거리가 많다는 것을 알려 지역 경제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박서희씨(31세)는 “토크콘서트에서 취업선배, 기업 인사팀 등 멘토들에게 조언을 얻고, 그룹토의를 통해 적성과 역량, 저만의 강점을 발견하는데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갓 전역한 신동준씨(26세)는 “유유기지에서 또래들과 교류할 수 있어서 좋았다. 저도 인천의 청년들에게 도움을 주는 큰사람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 청년정책 지난 10월 31일 개소 1주년 행사에는 박남춘 인천시장, 유유기지 운영을 맡고 있는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청년지원팀을 비롯해 인천의 청년들까지 약 150명이 모였다.

    이 날 박남춘 시장은 청년들의 바람을 하나하나 귀담아 듣고, 시의 청년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민선7기 인천시는 청년정책과를 신설해, 청년복지와 실업 및 고용문제를 해결할 전담 조직을 갖췄다. 지난해 정부 공모 사업으로 선정된 창업 마을 ‘드림촌’ 조성을 위해 내년도 국비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시는 내년에 유유기지 2호를 추가로 열 계획이다.


    베타뉴스 김성옥 기자 (kso01022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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