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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로 청약몰이


  • 최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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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1-20 08:41:58

    교통여건 개선 기대, 청약 기회 많은 점 등도 한몫
    향후 강남 재건축단지, 판교 등 높은 경쟁률 예상

    [베타뉴스=최천욱 기자] 주변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가 청약통장을 끌어모아 세자릿수 이상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역세권 단지를 넘어 새로운 교통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보다 많은 청약의 기회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20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이 올 청약률 상위 3개 단지의 비결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우선 분양가상한제 적용단지로 주변 아파트 거래가격 대비 분양가가 낮았다.

    올 8월과 4월에 분양한 동탄역 유림노르웨이숲과 동탄역 예미지3차는 각각 184.61대 1, 106.81대 1을 기록했다. 두 단지가 위치하고 있는 동탄2신도시는 먼저 입주한 시범단지 위주로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이런 상황속에서 올 1분기 3.3㎡당 평균 매매가는 1514만원이다. 두 단지의 분양가격은 3.3㎡당 평균 90만~160만원 가량 낮았다.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신도시에 들어선 미사역 파라곤 역시 주변시세에 비해 분양가격이 낮았다. 이 단지의 3.3㎡당 분양가격은 평균 1448만원선이다. 망월동의 미사강변도시 기존아파트는 3.3㎡당 평균 1989만원에 거래되고 있었다.

    분양권 전매금지때문에 당첨 후 바로 팔 수는 없지만 기존 아파트 대비 저렴한 분양가는 '웃돈' 형성에 대한 기대를 높여 경쟁률이 높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상위 3개 단지는 동탄역, 지하철5호선 연장 미사역(예정) 등 신흥 역세권 입지와 교통 개발 호재를 갖고 있는 역세권 단지다.

    동탄역 유림노르웨이숲과 동탄역 예미지3차가 위치한 동탄역은 수서발 고속철도(SRT)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예정), 인덕원선(예정) 등이 지나는 동탄역 복합환승센터를 걸어서 오고갈 수 있다.

    이 단지들은 수도권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로 꼭 해당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이 아니더라도 경기도와 서울·인천 거주자에게 당첨의 기회가 주어져 서울 지역 주민이 아니라 다른 지역의 거주민도 청약의 기회가 주어졌다.

    9·13대책의 후속조치로 빠르면 이달 말 시행될 예정인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이 지난달 12일 입법예고 됐다.

    이에 따라 추첨제 물량 배정 비율 변경 등으로 무주택자의 당첨기회가 넓어지게 됐지만, 분양일정이 조정되는 등 분양시장의 혼란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일각에선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분양보증심사 강화를 통해 실질적으로 분양가 책정을 제한하면서 주변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분양되자 시장에선 당첨만 되면 이익이라는 인식이 퍼지며 수도권 분양단지의 인기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달 31일 분양한 '래미안리더스원'은 평균 41.69의 청약경쟁률에 청약가점 만점(84점)이 나오기도 했다. 7호선 연장선 탑석역(예정)가까이에 들어설 예정인 '탑석센트럴자이'는 평균 41.71대 1을 기록했다.

    향후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삼성동 상아2차래미안, 사당3구역 푸르지오, 디에이치반포, DMC SK뷰, 힐스테이트 녹번역, 판교퍼스트힐 푸르지오, 판교더샵포레스트, 위례포레자이 등 올해 막바지 분양물량도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 


    베타뉴스 최천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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