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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저커버그 CEO, 경영진에게 아이폰 사용 금지 명령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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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1-17 18:30:18

    ▲ ©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마크 저커버그 CEO가 애플 팀 쿡 CEO가 개인 정보의 취급 방식에 대해서 자신을 비판한 것에 대해서 분노해 경영진에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만 사용하도록 명령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안드로이드 단말기는 애플 아이폰보다 훨씬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말했다고 한다. 아이폰과 iOS 단말기는 페이스북 응용 프로그램을 소비하는 거대 플랫폼 중 하나지만, 저커버그의 분노는 그만큼 컸던 것이다.

    페이스북과 애플 사이의 개인 정보를 둘러싼 갈등이 표면화된 것은 올해 3월 영국 데이터 분석 컨설팅 회사 캠브리지 애널리티카(Cambridge Analytica)가 약 5000만 명의 페이스북 유저의 개인 정보를 취득해 무단 유용한 사실이 발각된 것이 계기였다.

    페이스북 탈퇴 운동이 확대 양상을 보이는 상황에서 저커버그는 여러 언론과의 회견에 임해, SNS 대표 기업으로서 실망을 준 점에 대해서 사과했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더욱 엄격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비판에 대해서 애매한 답변을 내놓았고 캠브리지 애널리티카가 아직 유저의 정보를 소유하고 있는지에 대한 대응도 늦어져 세계적인 비판을 초래했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 쿡 CEO는 MSNBC와의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이 개인 정보를 취급하는 자세를 통렬하게 비판했다. “우리 회사에게 있어서 개인 정보 보호는 인권이며, 시민의 자유다. 우리는 고객을 상품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애플이 경쟁사의 개인 데이터를 수익에 활용하는 것을 비판한 것은 스티브 잡스 시절부터의 오래된 관습이다. “항상 말해 온 것을 반복했을 뿐”이지만, 저커버그에 있어서 가장 듣고 싶지 않았던 타이밍에 그 말을 들었던 셈이다.

    세계 굴지의 기업인 저커버그라고 해도, 역시 감정을 가진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경영진에게 “아이폰을 사용하지 말라”는 명령을 내린 것이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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