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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자 선정 ‘임박’ 은행주공 재건축 2파전 양상, 쟁점은?


  • 전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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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1-17 08:58:59

    성남 구시가지 도시정비사업을 대표하는 중원구 은행 주공아파트(이하 은행주공)의 재건축사업이 시공자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이달 16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은행주공 재건축의 시공권을 위해 2개 건설사가 맞붙었다. 이에 따라 조합은 당초 계획한 12월 2일 시공자선정총회 등의 일정에서 크게 변동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은행주공은 2015년 1월 안전진단 결과 재건축 판정인 D등급을 받았고 지난해 8월 정비구역으로 지정, 고시됐다. 지난 7월 9일 조합설립인가 이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이 사업은 대지면적 약 15만 ㎡에 현재 지상 15층 아파트 26개동 2010가구를 재건축을 통해 아파트 39개동 규모의 3300여 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다는 계획을 골자로 한다.

    최근 서울 강남 일대 재건축의 트렌드는 한마디로 ‘대안설계’라고 할 수 있다. 조합에서 제시하는 기본설계를 가지고서는 차별화 포인트를 내세우기 어려운 상황에서 시공자들은 단순한 공사비 깎기 경쟁보다는 ‘대안설계를 활용한 조합원 분양수입 증가’를 가장 중요한 수주전략으로 삼고 설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5일 열렸던 은행주공 재건축 시공자 입찰 과정에서도 입찰에 참여한 GS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과 경쟁사 모두 대안설계를 제출했다. GS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정비계획상의 지상 30층이 아닌 35층 대안설계를 제시했다. 인근 도환중1구역이 정비계획 변경을 통해 기존 21층에서 38층으로 층수를 향상한 사례를 들며 기존 경과심의 기준인 ‘희망대공원에서 검단산을 바라봤을 때 5부 능선을 가리지 않아야 한다’는 기준을 충족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곳의 조합원들도 30층 이하의 빼곡한 아파트로 인접 지역과 차별성이 없는 아파트보다는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고층아파트 단지가 됐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도시의 미래는 고층 효율화로 설명하고 있다. 용적율을 높이지 않은 상태에서 고층으로 건물을 올릴 경우 대지의 녹지비율은 올라가고 건물의 효율성은 증대되는 효과가 있다면서 SF영화에서 나오는 미래도시의 모습이 현실이 될 날이 멀지 않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베타뉴스 전소영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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